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 대상 국가는 전년 대비 30개국 늘어난 202개국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에서도 K뷰티 수요가 확대되면서 한국 화장품은 글로벌 주류 시장의 한 축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코스맥스는 K뷰티의 강점이었던 가성비를 넘어 프리미엄화를 겨냥해 글로벌 확장 전략과 함께 기술·기획 고도화, 카테고리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맥스는 지난 3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2026에 참가해 '1000조 모이스처라이저'로 스킨케어 부문 대상을 받으며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제형 경쟁력을 선보였다.
글로벌 확장 전략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코스맥스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한 42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현지 인디 브랜드 고객사를 확보하고 신제품 출시와 재주문이 이어진 결과다. 립과 블러셔 등 색조를 넘어 스킨케어와 바디 제품까지 수요가 분산되며 카테고리별 매출 구조가 고르게 형성됐다. 제품 카테고리가 확대됨에 따라 한국 법인과의 공동 영업 시너지가 맞물리며 상반기 중 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북미 실적 개선 흐름은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이 주도한 사업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지주사 대표에 취임한 이 부회장은 과거 코스맥스USA 대표를 지낸 경험을 살려 오하이오 공장 철수와 뉴저지 공장 통합, 캘리포니아 법인 출범 등 효율화 작업을 주도했다. 이 부회장은 기존 화장품 ODM 본업에 더해 글로벌 영토 확장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6년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605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분기 기준 매출 400억원 이상 발생 시 영업이익 BEP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회장의 전략은 뷰티 테크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코스맥스는 디지털 사업 부문 내 'AI 혁신그룹'을 신설하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업계 전반에 초개인화 소비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ODM 경쟁력을 기술 기반 서비스로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강력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사업회사가 이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이상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코스맥스의 R&D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프리미엄'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