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1로 전월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지난 3월과 4월 연속 하락 이후 반등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 형편과 향후 경기 전망 등 6개 주요 소비자 동향지수를 종합해 산출한 지표다. 기준치 100을 웃돌면 장기 평균 대비 낙관적인 심리를 의미한다.
이번 상승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과 금융시장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향후경기전망CSI는 14포인트 오른 93을 기록했고, 현재경기판단CSI도 15포인트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했다.
가계 체감 경기 역시 일부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2포인트 상승한 93을 기록했고, 생활형편전망CSI(97), 가계수입전망CSI(100), 소비지출전망CSI(110)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부동산 관련 기대 심리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2로 전월 대비 8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후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전세가격 상승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유입된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금리와 물가에 대한 인식은 다소 엇갈렸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14로 여전히 장기 평균을 웃돌았지만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정부 물가 안정 정책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유지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했지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글로벌 반도체 경기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최근 중동 정세 영향으로 급등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향후 에너지 수급과 수출 여건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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