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라비아해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MH-60R 시호크 헬기.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15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재했다./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위 국가안보 참모들을 소집해 대이란 군사옵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 공항에 공중급유기 수십 대를 집결시키며 재공습을 위한 전력 증강에 나선 형국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최소 50대의 미군 공중급유기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공항 내 공중급유기 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직전이던 2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해 3월 초 약 36대 수준에서 4월 초 휴전 발효 시점에 47대, 이번 주 기준 52대가 포착됐다.

텔아비브 인근에 위치한 벤구리온 공항은 이스라엘의 핵심 민간 항공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FT는 미 공군 소속 회색 군용기들과 특히 공중급유기들이 공항 계류장을 빼곡히 메워 민간 승객과 인근 고속도로에서 선명하게 목격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중급유기는 공중에서 전투기에 연료를 보충하기 때문에 대규모 공습 작전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이란 장거리 공습 등을 염두에 두고 급유기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액시오스는 22일(현지시각)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 관련 국가안보팀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제이디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각각 유럽 방문과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 일정으로 불참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마지막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명령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