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취임식에서 워시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이 공식 취임했다.
워시 의장은 2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재로 백악관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연준의 사명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지혜와 명확성, 독립성과 결단력을 바탕으로 이런 목표를 추구할 때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성장은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더욱 번영할 수 있고 국제적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이같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개혁지향적인 연준을 이끌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워시 의장은 "과거의 성공과 잘못으로부터 배우고 경직된 틀과 모델에서 벗어나며 청렴과 성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준 독립의 중요성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론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개혁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분석이다.

워시 의장의 임기는 4년이며 다음달 16∼17일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처음 주재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워시 의장의 등판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는 가운데 연준이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서기보다 오히려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미국의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6.0%로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3.8%로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실업률은 4.3% 수준을 유지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경기 과열 우려까지 제기되는 것도 요인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