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국민참여성장펀드는 판매 첫날인 지난 22일 오후 5시 기준 올해 총 공급 한도 6000억원 중 87.3%에 달하는 5240억4000만원이 대거 판매됐다. 주요 시중은행과 대형 증권사의 오프라인 잔여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영업일 기준 이틀째인 이날 중 전액 완판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 내부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판매 속도에 고무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초대박 흥행에 발맞춰 하반기 추가 물량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재정 투입과 세제 혜택 유지를 위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의 예산 협의가 필요하다.
이례적 흥행의 일등 공신으로는 단연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 꼽힌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투자금액 3000만원까지는 40%, 5000만원 이하 구간은 20%, 7000만원 이하 구간은 10%의 소득공제를 차등 적용한다. 최대 한도인 7000만원을 채워 투자할 경우 연말정산 시 최고 1800만원에 달하는 소득공제를 챙길 수 있는 데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까지 더해지면서 고소득 자산가들의 가입 유인을 극대화했다.
정부 재정이 받쳐주는 독특한 후순위 손실 보전 구조도 투자 문턱을 대폭 낮췄다. 해당 펀드는 정부 재정 1200억원과 자펀드 운용사 자금 72억원 이상이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향후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20% 범위 안에서는 일반 국민 투자자의 손실을 먼저 떠안아 원금을 방어해 준다.
금융권에서는 하방 리스크가 안정적으로 통제되는 동시에 비상장사나 코스닥 기술기업 등 고수익 메자닌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매력이 부각되면서 고액 자산가의 자녀 등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신규 큰손 고객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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