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위원회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8개 운용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간 등락률을 2배로 따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전격 출시한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는 지수나 10개 이상의 종목을 묶은 레버리지 상품만 허용됐으나, 홍콩 등 해외 증시로 이탈하는 서학개미들을 잡기 위해 금융당국이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압도적인 두 우량 종목에 한해 2배 상품 출시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300조원 달성 전망과 임단협 타결 임박,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등 호재가 맞물리면서 이번 상품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상승장에서는 적은 자금으로도 2배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특성상 변동성에 극도로 취약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일반 ETF와 달리 단 한 종목의 성과에 수익이 좌우되므로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수급 쏠림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상품이 장기 투자에 절대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횡보장에서는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자산가치가 녹아내리기 때문이다. 기초자산이 30% 상승한 뒤 다시 30% 하락할 경우 일반 상품은 9% 손실에 그치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무려 36%의 손실이 발생한다.
국내 주식의 하루 가격 제한폭이 ±30%인 만큼 레버리지 상품은 이론상 하루 만에 최대 60%의 손실이 가능하다. 과거 영국 시장에서는 기초자산이 하루 만에 39% 폭락하자 3배 레버리지 상품이 117% 급락하며 순자산가치 완전 잠식으로 상장폐지된 전례도 있다.
해당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총 2시간의 온라인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기본 예탁금 1000만원 이상을 예치해야 한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최초로 관련 투자 가이드북을 발간하며 투자자 지원에 나섰다. 이 가이드북에는 국내 반도체 산업 전망과 레버리지 상품의 특징 및 유의점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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