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풍부한 운용경력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투자의 강점을 살려 외국인 투자 자금을 통한 유동성을 강조했다. 투자자 비용 절감을 위한 상품 구조에서도 삼성운용은 현물 납입을, 미래에셋운용은 현금 납입을 택하며 차이를 보였다.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삼성운용은 안정적인 운용 경력과 규모를 강조했다. 업계 최장기간 레버리지 ETF 운용경력과 시장 점유율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KODEX 전체 레버리지 순자산총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대표지수 레버리지·인버스 시장 점유율은 91%에 달한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조1000억원으로 해당 시장의 97%다.
삼성운용은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유동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위해 그동안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5개 지정 참가회사(AP)와 유동성 공급회사(LP)를 확보했다.
LP는 투자자와 자산운용사 사이에서 ETF의 설정과 환매를 맡으며 LP는 ETF 시장에 매수와 매도 호가를 제출해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원활히 거래하도록 돕는다.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동성이 늘어나면 즉각적인 매매가 가능해 순자산가치와의 괴리율을 줄일 수 있어 투자자에게 이득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010년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준비했다"며 "그간 KODEX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며 구축한 국내 최고 증권사의 유동성 공급자들과 함께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방식에서는 현물 납입 방식을 택했다. 현물 납입은 설정 및 환매 시 유동성을 공급하는 LP가 실제 주식을 납입하는 구조로 매매 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운용 측은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상품의 설정 및 환매 방식을 현물로 설계했다"며 "이를 통해 운용역이 ETF를 매매할 때 발생하는 중개 수수료와 증권거래세를 줄여 해당 혜택이 투자자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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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외국 투자자 통한 유동성 공급·현금 납입 방식으로 스프레드 좁혀 성과 낼 것"━
인사말에 나선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유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버리지 상품이 활발한 해외 운용사들을 타깃으로 329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며 "또한 현금 납입 방식을 통해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을 좁히는 방법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호가 스프레드란 ETF를 매매할 때 가장 낮은 매도 호가와 가장 높은 매수 호가의 차이를 의미한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희망 매매금액 간 차이가 작아야 거래가 원활히 맺어지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작을수록 유동성이 풍부해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이 택한 현물 납입 방식이 오히려 투자자의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상품을 매매한다면 누군가는 세금을 내야 하는데, 현물 방식은 LP의 주식 매도 시 세금을 호가 스프레드에 전가해 유동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정환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환매(투자금 회수) 시 LP는 주식을 매도하므로 거래세가 발생하는데 LP는 이 비용을 결국 가격을 결정하는 호가 스프레드에 전가할 것이기에 스프레드를 넓히게 될 것"이라며 "반면 현금 설정 방식은 호가 스프레드를 거래세 없이 더 타이트하게 설정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운용 대비 적은 설정액과 레버리지 시장 점유율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단일종목 시장에서는 뒤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유동성 공급과 현금 납입 방식으로 스프레드 축소에 집중한 만큼 수익률로 성과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환 상무는 "타사가 미래에셋 대비 설정액이 더 큰 것은 맞지만 펀드 규모가 1000억을 넘겨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설정액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과거 대표 지수형 레버리지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단일종목은 미래에셋이 강점을 가진 테마형 상품에 더 가깝고 보수도 더 저렴한 만큼 경쟁력을 가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창규 미래에셋운용 ETF리서치본부장은 스프레드 격차 축소가 관건이 될 것이라 자부했다. 그는 "ETF 참여자들은 똑똑해졌기 때문에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그대로 좇아가지 못하는 상품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타사 대비 스프레드를 촘촘하게 설정하고 보수를 저렴하게 설정한다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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