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팰리스가 창단 121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정상에 올랐다. /사진=크리스털 팰리스 공식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가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8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결승에서 라요 바예카노(스페인)를 1-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크리스털 팰리스는 1905년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PL 중하위권 팀으로 분류된 크리스털 팰리스는 지난 시즌 FA컵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초 크리스털 팰리스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UEFA 클럽재정관리기구(CFCB)는 팰리스가 다중 구단 소유 규정을 위반했다며 유로파리그가 아닌 한 단계 낮은 3부 격인 UEFA 콘퍼런스리그(UECL)에 참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팰리스는 미국의 사업가 존 텍스터가 대주주로 있는데,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UEFA는 두 팀이 동시에 같은 대회에 참가하면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고, 두 구단 중 지난 시즌 소속 리그 성적이 더 높은 리옹(리그1 6위)에게 UEL 출전권을 주고 팰리스(프리미어리그 12위)는 UECL로 강등했다.

그럼에도 팰리스는 이날 라요를 꺾고 구단 사상 첫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은 경기 후 "구단, 팬, 선수들 모두가 마땅히 누려야 할 보상을 받았다. 때로는 멀리 돌아가야 할 때도 있지만, 결국 우리는 목적지에 도달했다"며 "팰리스는 이제 있어야 할 자리에 왔다"고 전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마테타는 "기분이 정말 환상적이다"라며 "우리가 마침내 해냈으니 이제는 파티를 즐기고 축하할 시간"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