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부산 강서구 한라IMS에서 열린 '조선기자재 및 중소조선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캐나다 잠수함 수주 지원을 위해 현지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캐나다 측이 한국과의 접촉 자체를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27일 세종시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캐나다 산업부 장관 측에서 (잠수함 사업) 프로포절(제안서) 마감 후 한국을 만나는 것은 공정성 이슈가 있어 원래 안 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만나서는) '만난 것 자체가 메시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은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약 60조원 규모 프로젝트다.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경쟁하고 있다.


김 장관은 "한국의 잠수함(도산안창호함)은 실체가 있지만 독일의 잠수함은 아직 설계 단계이고 한국이 가격·사양 면에서 좀 낫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산업협력 패키지를 앞세워 캐나다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프로젝트에 이어 한화의 방산 물자 현지 생산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캐나다는 오타와 지역의 자동차 부품 산업에 대한 고민이 있어 자동차 산업 협력을 요구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말은 많이 했지만 실제 협력 사인 등 행동이 없었다"며 "한국을 보면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프로젝트, 한화는 자주포 현지 생산 등을 제시했다"고 했다.


다만 김 장관은 최종 수주 결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독일과 캐나다가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만큼 외교·안보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캐나다 정부는 다음달 최대 12척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 CPSP의 우선협상대상 후보군(숏리스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