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26 I.O.I Concert Tour : LOOP'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2017년 1월 콘서트 'Time Slip - I.O.I' 이후 약 9년 만에 성사된 공연으로, 개최 소식이 전해질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아이오아이는 2016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1을 통해 탄생한 그룹이다. 당시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로 최종 선발된 임나영, 청하, 김세정, 정채연, 주결경, 김소혜, 유연정, 최유정, 강미나, 김도연, 전소미 등 11인은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인 화제성을 모으며 '국민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번 재결합 프로젝트에는 강미나와 주결경을 제외한 9인이 참여했다. 재결합 소식이 전해진 후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 사이에서는 "끝난 줄 알았던 아이오아이를 다시 보게 될 줄 몰랐다", "우리 청춘이 다시 돌아온 기분"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똑똑똑' 'Doo Wap' '사랑해 기억해' 무대를 마친 최유정은 "한 곡 한 곡 나올 때마다 함성이 터지는 게 너무 고맙고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연정은 "2017년 마지막 콘서트가 떠오른다. 그때 썼던 동선을 오마주해서 많이 녹였다. 몽글몽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핑거팁스' 'Yum Yum'(얌얌) '24시간' 'Cush'(크러쉬) 메들리가 펼쳐졌다. '프로듀스101' 당시 경연곡들을 9인 버전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이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한 신보 '갑자기' 무대를 비롯해 수록곡인 'SPF 100+(Summer Pop Fantasy)' 'IOI (Where My Girls At)'도 이어지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멤버들은 공연 내내 서로를 바라보며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 역시 응원봉을 흔들며 호응했고 '너무너무너무' 무대에서는 공연장이 순식간에 2016년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특히 '같은 곳에서' '잠깐만' '소나기' '그때 우리 지금' '벚꽃이지면'으로 이어지는 감성적인 세트리스트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팬들은 모든 곡을 함께 따라 부르며 10년의 시간을 함께 되짚었다. 공연 말미 팬들은 "가지 마", "다시 만나자"를 외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반드시 다시 만나자", "울지 말고 웃으며 안녕하자"며 팬들을 달랬다.
공연은 '웃으며 안녕'과 'Pick Me 리믹스 버전'으로 마무리됐다. 약 3시간30분 동안 24곡을 선보인 아이오아이는 짧지만 강렬한 9년만의 재회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한 추억 소환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배우, 솔로, 그룹 활동과 예능 등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한 멤버들이 다시 하나의 이름 아래 모였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시간이 무색할 만큼 단단한 호흡을 보여준 아이오아이는 긴 공백에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재회의 시간은 짧았지만 오늘의 기억은 오래도록 팬들의 청춘 속에 남게 됐다.
아이오아이는 이날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오는 6월 6일 방콕, 20~21일 홍콩 공연을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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