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카카오 노사 2차 조정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 뒤로 사측 관계자들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카카오 본사의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가 현실화됐다. 카카오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노사 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로써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 5개 법인이 공동 부분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일 입장문을 내고 "10일 수요일 4시간 부분파업과 판교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강화하겠다"고 알렸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그간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논의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6월10일 조합원 1200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행진하는 집회를 경찰에 신고하며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노조는 "지속적인 경영 실패로 인한 매각, 분사, 구조조정을 멈추고 고용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요구"라며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도 압도적인 보상을 독점하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다만 "일상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된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의 중단이나 문제가 발생할 부분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려를 반영해 전면 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지난달 29일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에 대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