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KB증권에 따르면 현재 AI 기판 시장은 주요 미국 대형 고객사들이 설비투자 지원, 장기공급계약 등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KB증권은 고객사의 수요가 과거와 달리 단기 주문을 넘어 메모리 반도체 산업과 유사하게 장기 생산능력 확보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LG이노텍의 AI 기판 증설은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니라 증설 즉시 풀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향후 패키징설루션 사업의 장기 실적 가시성을 크게 높이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객사 요청에 따라 FC-BGA 신규 증설을 추진 중인 LG이노텍의 FC-BGA 매출은 2026년 1400억원 수준에서 2030년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돼 4년 만에 14배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69% 증가한 178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판 사업 최대 비수기인 2분기에도 가동률이 100%를 기록하며 패키징설루션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북미 고객사의 모바일 판매량 호조로 광학설루션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패키징설루션과 광학설루션 모두 성수기에 진입하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7695억원 (3분기 3374억원, 4분기 4322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김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다수의 AI 데이터센터 업체와 메모리 반도체 3사는 LG이노텍에 AI 기판의 신규 투자와 조기 증설을 강하게 요청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고성능 기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VR 200)에 탑재될 SOCAMM2, GDDR7 등에 필요한 CSP 기판 수요도 LG이노텍의 생산 능력을 크게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재 AI 인프라 구축에서 공급 병목이 가장 극심한 부품은 메모리와 기판"이라며 "이 같은 공급 부족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 2년 동안 LG이노텍은 AI 기판에 2조원 이상 신규 투자 집행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AI 기판 투자는 LG이노텍의 중장기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이라며 "고객사들이 투자비 지원과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증설 리스크를 조기에 완화하고 LG이노텍은 AI 기판 증설 즉시 풀가동과 완판으로 가동률과 수익성을 조기에 확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 4일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보다 7만9000원(6.31%) 떨어진 11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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