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지역대학 등에 따르면 민형배 시장의 인수위원회는 지난 2일 목포에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두고 순천에 500병상의 대학병원을 두는 '국립의대 신설 및 지원 방안'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해당 안에는 목포에 추후 병원을 설립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순천대는 전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편향된 현재의 제안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제안대로라면 목포는 거점대학 수준의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대학병원을 모두 갖춘 완결형 의료·교육 도시가 되는 반면 순천은 의과대학 없는 대학병원과 캠퍼스 수준의 대학만 남는 지역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반대했다.
이어 "통합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순천에 배치하고 단계적인 대학병원 설립을 대안으로 요구한다"며 "지역과 대학의 백년 대계를 좌우할 사안이 촉박한 시한에 쫒겨 결정되어서는 안되지만 인수위원회의 전날까지 회신 요구는 법적 의무가 아니라 정치적 요청으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순천대는 통합특별시가 출범한 정신인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대학본부가 순천에 자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순천대는 "주요 행정기관은 광주·무안·나주에, 4년제 대학은 서부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대학본부마저 목포로 가면 84만 인구의 동부권에는 4년제 대학이 전무해 진다"며 "대규모 반도체 투자도 서부권으로 집중이 예정된 상황에서 동부권에 순천 캠퍼스와 대학병원만 남기는 것은 전남 동부권 전체의 쇠락을 부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 시장은 앞서 지난 9일 무안청사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13일까지 의과대 신설 절충안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 의과대 신설 중재에서 손을 뗄 생각"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정부는 지난 2월 의대 없는 지역(전남)에 정원 100명 규모 국립의대를 신설해 2030년 개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민 시장 인수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나주 빛가람 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국립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김원이 국회의원, 강성휘 목포시장 등은 같은날 오전 11시 목포시의회에서 순천대의 비동의에 따른 유감표명과 민형배 시장의 기존 원칙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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