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인 인천서부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19일 오전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오늘 새벽 3시14분부터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가동한 뒤 거센 주불의 기세를 상당 부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6·7층 화재를 진압하는 동시에 5층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SK인천석유화학 유수지에서 용수를 공급받아 이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같은 날 오전 9시15분 대응 1단계, 낮 12시25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서울·경기 등 8개 시·도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국가소방동원령도 유지하고 있다.
물류센터 내부는 3단 적재 선반 구조인 데다 생활용품 등 가연물이 대량으로 쌓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온의 짙은 연기로 내부 진입도 쉽지 않아, 소방당국은 고가·굴절차 28대와 소방헬기 4대 등을 동원해 외부에서 6·7층 불길을 집중 진압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소방공무원 2명이다. 1명은 연기를 흡입해 치료 중이고 다른 1명은 탈진 증세로 치료 후 퇴원했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 관계자 121명은 모두 자력으로 대피해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내부 인명 수색을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재산피해는 6·7층 생활용품과 건축물 일부 소실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규모는 완전 진화 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새벽에 내려진 현장 대원 대피 지시에 대해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위험에 따른 것이 아니라 화세가 강해지자 안전을 위해 일시 철수시킨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전체 붕괴 우려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밤사이 들렸던 폭발음도 실제 폭발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 선반 등이 무너지는 소리가 넓은 건물과 야간 환경 속에서 증폭돼 폭발음처럼 들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 과장은 "건물 규모가 크고 내부 가연물이 많아 불이 거세게 타고 있는 만큼 완전 진화까지 장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소방력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연소 확대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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