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에서 분수가 붕괴해 13세 소년이 사망했다. 사진은 스페인 월드컵 우승 퍼레이드 모습. /로이터=뉴스1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금의환향한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을 축하하는 행사에서 분수 일부가 붕괴해 13세 소년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이날 20일 오전 0시30분 스페인 북서부 살라망카주 로드리고시에서 월드컵 우승을 자축하던 중 아르볼고르도 분수 구조물 일부가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13세 소년이 숨졌다. 숨진 소년 외에도 다른 청소년 2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한 명은 다리 골절 가능성이 의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지역 소방당국은 지역 내 여러 분수대에서 붕괴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스페인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분수대에 올라갔고 이 때문에 구조물 일부가 붕괴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에 따르면 여러 사람이 분수대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중 분수 상단 받침대가 무너지면서 소년이 구조물 안에 갇혔다. 이어 위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크게 다쳤고 인근 보건소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응급 구조대는 시 경찰과 살라망카 시민경비대, 소방대, 지역 응급의료팀 등에 해당 상황을 알렸다. 이에 따라 현장에는 이동식 중환자 치료 차량과 기본 생명유지장치를 갖춘 구급차가 출동했다. 응급의료팀은 사망 원인 조사를 위해 민방위대 출동을 요청하는 한편 유가족에게 심리 지원을 제공해 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로드리고 시의회는 공식 SNS를 통해 "로드리고 시민 모두가 이번 비극을 애도하며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라몬 사스트레 부시장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시청에 조기를 3일간 게양하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우승을 둘러싼 인명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우승 축하 행사에서도 3명이 질식사했고 30세 남성 1명은 발작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