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 등 6개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1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154억원보다 6.5%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 규모는 삼성카드가 3105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신한카드 2534억원, KB국민카드 2189억원, 현대카드 1852억원, 하나카드 1259억원, 우리카드 945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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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두 자릿수 성장━
다만 성장률에서는 은행계 카드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은행계 4개사의 합산 순이익은 6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6142억원보다 12.8% 증가했다.우리카드는 24.2%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고객 기반 확대와 이용 활성화로 영업수익이 늘어난 데다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독자 가맹점도 200만개를 넘어서며 자체 결제망 구축 성과가 가시화했다.
KB국민카드는 두 번째로 높은 20.7%의 성장률을 보였다. 카드 이용금액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확대됐고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반기 카드 이용금액은 93조5171억원으로 5.3% 늘었고 충당금 전입액은 3936억원으로 6.0%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14.2% 증가해 뒤를 이었다. 개인 신용판매와 체크카드, 기업카드 등 결제성 취급액이 성장한 데다 트래블로그를 중심으로 글로벌 부문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된 영향이다.
신한카드는 1분기 희망퇴직 비용 부담에도 2.8% 성장했다. 결제사업의 기초체력이 개선된 가운데 법인 시장 공략과 해외법인 실적 증가가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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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계 카드사 희비교차…삼성 주춤·현대 4년 연속 성장━
반면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등 기업계 2개사의 합산 순이익은 49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현대카드가 11.9% 성장했지만 삼성카드 순이익이 7.5% 줄어든 영향이다.삼성카드는 상반기 카드 이용금액이 96조53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늘었다. 이 가운데 일시불과 할부 등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86조8519억원으로 9.6% 증가해 결제 본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퇴직급여 충당금 선제 반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와 조달비용이 늘면서 순이익은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회원과 카드 이용 실적이 함께 늘면서 4년 연속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카드 결제금액은 90조68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했고 본인회원 수도 1278만명으로 2.2% 늘었다. 상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 결제 확대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카드사들의 공통적인 실적 개선 배경은 결제 본업 성장과 건전성 회복이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카드론 확대가 제한되자 신용판매와 기업카드, 해외 결제 등 결제성 매출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동시에 신규 회원 심사와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면서 주요 카드사의 연체율도 대체로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현대카드가 0.74%로 가장 낮았고 삼성카드 0.89%, KB국민카드 1.07%, 신한카드 1.21%, 하나카드 1.73%, 우리카드 1.81% 순이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KB국민카드는 0.14%포인트, 신한카드는 0.09%포인트, 하나카드는 0.08%포인트, 삼성카드는 0.0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직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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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조달비용 부담 본격화━
다만 하반기에는 조달비용 상승이 본격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금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차입금리에 반영되는 데다 카드론 등 금융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도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서다.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외형 확대보다는 우량회원과 결제성 매출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조달비용과 건전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연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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