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가 별세하자 한국 서점계도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고인의 책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에 국내 서점계도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29일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대형 온라인 서점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을 소개하고 추모 댓글을 남길 수 있는 누리집을 마련했다. 교보문고는 "한국에서 21세기 들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외국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교보문고가 발표한 2016~2026년간의 소설 분야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그는 한강 작가 다음으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작가다.

히사시노는 국내에서 추리소설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해외 작가로 꼽힌다. 지난 10년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비롯해 '가면산장 살인사건', '용의자 X의 헌신' 등이 많은 독자의 선택을 받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해외 소설가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오랜 시간 그의 작품을 사랑해온 독자들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교보문고의 추모 웹사이트에는 370개 이상의 추모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가가 형사' 시리즈를 무척 좋아해서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라며 "세상 사람들에게 재밌는 책을 많이 전달해 주셨으니 분명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실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29일 대형 온라인 서점의 누리집에는 추모 댓글이 2000개 가까이 달렸다. /사진=알라딘 추모 누리집 캡처
알라딘과 예스24가 마련한 온라인 추모 공간에도 각각 1000개, 6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히가시노를 통해 추리소설에 입문했다는 한 누리꾼은 "삶에 즐거움을 찾기 힘들 때 작가님 책을 읽으며 이겨냈다"며 "어제 소식 듣고 얼마나 눈물이 나왔는지 모른다"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지난 23일 68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대장암을 앓고 있었다. 그는 1985년 '방과 후'로 문학계에 등단했다. 1999년 '비밀'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생전 106권의 책을 썼다. 다음 달 그의 유작 '영원의 기억'이 일본에서 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