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29일 '2026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 5곳을 최종 선정했다. 사진은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IR센터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출자사업 공청회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한국산업은행이 남부권 지역 기업의 성장과 지역균형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3450억원 규모의 지역성장지원펀드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산업은행은 1000억원을 출자해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는 마중물 역할을 맡고, 부산·울산·경남과 광주·전남·전북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선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2026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사모펀드(PE) 운용사 2곳과 벤처캐피털(VC) 운용사 3곳 등 총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5월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한 뒤 총 17개 운용사의 제안서를 접수받아 운용 역량과 운용인력, 투자 전략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운용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산업은행 출자금 1000억원을 기반으로 총 345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펀드는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 결성을 원칙으로 한다.


이번 펀드는 특정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보다 남부권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투자 대상 지역은 부산·울산·경남(동남권)과 광주·전남·전북(서남권)이며, 본점·공장·연구소 가운데 하나 이상이 해당 지역에 있는 기업이 대상이다. 투자 시점에는 남부권에 사업장이 없더라도 투자 기간 내 본점이나 공장, 연구소를 신설하는 기업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업종보다 남부권 지역에 중점을 둔 펀드"라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울경과 광주·전남·전북에 소재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대상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 분야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PE펀드는 남부권 중소·중견기업의 신산업 투자 또는 사업재편에 산업은행 출자금의 1배수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VC펀드는 남부권 중소·벤처기업에 출자금의 1배수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또 동남권과 서남권 기업에 각각 출자금의 0.3배수 이상을 투자하도록 의무화해 지역 간 균형 있는 투자도 유도했다.


신산업은 정부 혁신성장 공동기준을 따르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조선·해양, 미래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성장산업 전반을 포함한다.

산업은행은 이번 펀드를 통해 남부권 벤처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기업의 성장 단계별 투자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신산업 투자와 사업재편을 촉진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맞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