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노동연구원, KDI, 한국고용정보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참여한 고용동향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한국형 카나리아 대시보드'를 구축해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또 '쉬었음'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세종청사 장관실에서 김영훈 장관과 고용정책실 관계자, 한국노동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고용정보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전문가 8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동향 점검회의'가 열렸다. 올 상반기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와 하반기 전망을 공유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안전망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형 카나리아 대시보드'의 안정적 구동 및 모니터링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카나리아 대시보드는 AI 노출도가 높은 주요 직무의 산업·연령별 고용변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조기경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노동부는 최근 마련한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토대로 고도화된 모니터링 체계를 조속히 구축할 방침이다.


청년 일자리 대책도 함께 논의됐다. 20·30대 '쉬었음' 인구가 70만명을 넘어선 상황을 구조적 과제로 짚고, 청년들이 AI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다뤄졌다. 노동부는 K-뉴딜 아카데미를 통해 AI·반도체 등 청년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기업 주도 직업훈련과 현직자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 휴직 청년을 위한 맞춤형 AI 기초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AI전환(AX) 현장훈련, AI 기초·융합훈련 지원도 확대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현실"이라며 "기술의 진보가 노동의 소외가 아닌 역량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 대책에 대해서는 "잠시 숨 고르는 청년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정책수단과 전달체계를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검토해 하반기 고용정책 세부 실행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정기적으로 고용동향 점검회의를 열어 노동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