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영 선수 바르트워미에이 쿱코프스키(30)가 스웨덴에서 폴란드까지 약 160㎞를 56시간 만에 헤엄쳐 건너 발트해를 종단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폴란드 스와이셰보 인근 발트해 해안. /로이터=뉴스1
폴란드 수영 선수 바르트워미에이 쿱코프스키(30)가 스웨덴에서 폴란드까지 약 160㎞를 56시간 만에 헤엄쳐 건너 발트해를 종단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폴란드 방송사 TVP에 따르면 쿱코프스키는 지난달 31일 스웨덴 남부 코세베리아에서 출발해 2일 저녁 폴란드 북서부 지브누프 해안에 도달했다. 기록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물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그는 이 조건을 충족시켰다.

수면 없이 이틀 넘게 횡단을 이어가는 동안 그는 의식 흐려짐, 환각 증세 등 신체적 위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한 지원팀은 그의 안전 상태와 항로를 모니터링하면서 주기적으로 수분과 에너지를 공급했다. 도착 직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그는 "너무 지쳐서 아직 잘 모르겠다"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이번 횡단이 첫번째 도전은 아니었다. 이미 앞서 4번의 횡단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첫 시도는 2022년이었다. 그는 출발 후 115㎞ 지점에서 포기해야 했다. 가장 근접했던 시도는 2025년이었다. 폴란드 해안을 11㎞ 남긴 지점까지 도달했지만 의식을 잃어 지원팀에게 구조돼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 도전은 기부 활동과 연결됐다. 쿱코프스키의 횡단과 함께 진행된 모금을 통해 소아암 치료 지원 단체인 캔서 파이터스에 약 60만즈워티(약 2억30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쿱코프스키는 24시간 수영 세계 기록 보유자이며 울트라 발틱 스윔 프로젝트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이번 발트해 횡단에는 또 다른 폴란드 선수의 도전도 이어졌다. 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인 카롤리나 슈체파니아크는 여성 최초 횡단을 목표로 31일 동일한 곳(코세베리아)에서 도전을 시작했다.


해당 도전은 척추 부상을 입은 14세 소년 피오트르 마워렙시의 치료비를 모금하기 위함이었다. 그의 도전은 58시간이 지난 시점에 중단됐다. 예정된 목적지 포비에로보를 약 40㎞ 남긴 지점에서 건강상의 우려로 도전을 중단했다. 지원팀은 "지치고 상처가 많지만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