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며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사업회사 한미약품의 시너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한미약품
한미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과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 주주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 경영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그룹은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를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가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고 7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이 각자의 사업 역량을 높이고 협업을 확대하면서 그룹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최근 회사 안팎으로 여러 상황이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회사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두 전문경영인의 생각"이라며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김재교 대표 취임 이후 사업형 지주회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35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 7216억원, 영업이익 927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계열사 관리 역할에서 벗어나 의료기기와 화장품, 소비자 건강관리 제품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외부 기술과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조직을 통해 계약금 1000억원 이상을 확보한 기술수출도 주도했다.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5475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는 8년 연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에서 확보한 수익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처방의약품 사업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삼고 혁신신약 개발과 해외 기술수출을 함께 추진하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와 2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한미그룹은 국내 의약품 사업과 신약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50여년 동안 시대 흐름에 맞는 리더십과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며 "조직 운영 과정에서 개선할 부분은 투명하게 고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중심으로 미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입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 사이에서 4자협약 이행과 반포 시니어케어 투자 등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한미그룹은 주주 간 이견과 회사 경영을 분리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중심으로 사업과 연구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