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정적인 백신사업과 CDMO 사업을 기반으로 올 2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독일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의 생산량 증가와 비용 효율화가 적자 축소를 이끌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57억원, 영업손실 15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374억원에서 217억원 줄어 적자 폭이 58% 축소됐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445억원과 비교해도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올해 초 본사를 송도로 이전하고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면서 상반기 전체로는 비용 부담이 이어졌다.


올 2분기 수익성 개선은 독일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가 이끌었다. 2024년 IDT를 인수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산성과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계약과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강화했다. 올 상반기 주요 고객사의 생산량이 늘어난 가운데 인력 운영 효율화로 원가 부담을 낮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자체 백신은 해외 시장을 넓히고 있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범미보건기구(PAHO)에 이어 유니세프와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콜롬비아 국영 제약기업 베콜과 기술이전 및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중남미 지역에서 백신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차기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GBP410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중간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도 넓히고 있다. 게이츠 의학 연구(Gates MRI)로부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항체 기술을 도입했고 감염병혁신연합(CEPI) 지원을 기반으로 차세대 에볼라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유럽 보건·디지털 집행청(HaDEA)의 차세대 독감백신 개발 프로젝트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참여하며 백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백신의 국내외 판매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생산 사업과 후속 백신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안동 상업생산 시설 확장을 통해 향후 상업화에 대비한 생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하반기 IDT의 글로벌 CDMO 사업 확대와 함께 자체 백신의 국내외 공급 확대를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라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