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가 한-파푸아뉴기니 수교 50주년을 맞아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고 디지털·AI·기후변화 등으로 개발협력 분야를 확대한다.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각)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열린 코이카 파푸아뉴기니사무소 개소식에서 최종호 주 파푸아뉴기니 대한민국 대사(오른쪽에서 세번째), 이윤영 코이카 사업전략·지역사업I본부 이사(왼쪽에서 네번째), 소로이 에오에 지방정부부 장관(오른쪽에서 네번째) 등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한-파푸아뉴기니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의 개발협력을 현지에서 이끌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사무소가 파푸아뉴기니에 문을 열었다. 코이카는 현지 사무소를 기반으로 보건·교육 등 기존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디지털·인공지능(AI)과 기후변화 대응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코이카는 지난 10일(현지시각)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파푸아뉴기니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이윤영 코이카 사업전략·지역사업I본부 이사와 최종호 주파푸아뉴기니 대한민국 대사, 소로이 에오에 파푸아뉴기니 지방정부부 장관, 마이클 쿠뭉 국가기획부 차관대행 등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파푸아뉴기니는 태평양도서국 14개국 가운데 인구의 약 78%,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역내 핵심 국가다. 금과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하고 기후변화 대응, 해상 물류, 공급망 안정 등 국제 현안에서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한국과 파푸아뉴기니는 1976년 수교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외교·경제 분야의 교류 확대와 함께 개발협력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제6회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 사무소 개소로 현지에서 사업을 관리하고 협력을 확대할 기반까지 갖추게 됐다.

코이카는 1991년부터 파푸아뉴기니에서 보건·교육·평화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는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기후 취약지역 아동 지원, 식수·위생 개선, 젠더 기반 폭력 예방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디지털 전환과 AI,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 파푸아뉴기니의 '제4차 중기 국가발전계획'과 연계해 현지 수요에 맞는 기술협력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새 사무소는 파푸아뉴기니를 넘어 남태평양 지역의 개발협력 거점 역할을 맡는다. 코이카는 현지 정부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과 공공기관의 남태평양 진출과 협력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윤영 코이카 이사는 "이번 사무소 개소가 현지의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을 만드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남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협력의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소로이 에오에 장관은 "무상원조 기본 협정에 이어 이뤄진 코이카 사무소 개소는 인적 역량 강화와 기술협력을 통해 파푸아뉴기니의 국가 역량을 높이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