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와 마케터는 같은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마케팅에 대해 얘기할 때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왜 그들은 같은 목표를 두고 다른 결과를 선택하는 것일까? 이런 모든 의문에 대해 마케팅 전문가가 명쾌한 대답을 해준다. 40여년의 컨설팅 경험을 지닌 '마케팅 대가' 알 리스는 <경영자 vs 마케터>에서 경영계의 풀리지 않는 문제, 성과를 두고 벌이는 마케팅 갈등 25가지에 대해 말했다. 이 책은 비즈니스의 중요한 문제에서 그들의 시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를 보여주고 마케팅에 대해 새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케팅분야의 사람과 경영 분야의 사람은 서로 다른 별에서 온 사람처럼 생각하는 방식이나 언어, 행동 등 모든 점에서 다르다. <경영자 vs 마케터>는 화성에서 온 경영자, 금성에서 온 마케터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들은 서 있는 곳이 다르고 좌뇌형, 우뇌형의 성향 차이처럼 사고방식과 행동이 다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기에 늘 평행선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마케팅 분야의 사람을 우뇌형, 경영분야 사람을 좌뇌형으로 빗대어 두분야가 얼마나 다른 사고와 접근방식을 취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어느 기업이나 두분야 간에 심각한 시각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그 때문에 성장과 경영전략, 브랜딩, 신규 제품 론칭과 같은 중대한 의사결정에 있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인다. 경영분야는 현실(reality)을, 마케팅분야는 인식을 다룬다. 이 책에 따르면 경영분야의 사람들은 경쟁자와 같은 전략을 경쟁자보다 더 잘 실행해서 이기려고 노력하지만 마케팅분야의 사람들은 다른 전략을 구사해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또 경영분야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빅 브랜드가 브랜드 인지도에 들어간 비용을 상쇄해주기를 바라지만, 마케팅분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경영자와 마케터가 서로 간의 '시각 차이를 메우는' 것이다.

성과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쓸데없는 소모전을 치루지 않고 일하려면 자신의 입장을 뛰어넘어야 한다. 때문에 경영분야는 마케팅 차원에서 고려하고 우뇌형 직관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마케팅 분야는 경영의 차원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며 좌뇌형 방식으로 설득해야 한다. 책은 그 방법에 대해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경영자와 마케터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 리더들이 알아야 할 원칙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전한다.

포춘 500대 기업을 컨설팅 해온 알 리스과 로라 리스는 경영자와 마케터가 왜 다른지 어떻게 의견의 접점을 찾아야 하는지를 말하는 한편, 아이템 개발에서 시장 론칭까지 오랜 시간동안 땀과 피와 눈물을 쏟은 일들이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소통돴이요, 제대로 된 `전략돴임을 깨닫게 된다.
 
알 리스 & 로라 리스 지음/흐름출판 펴냄/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