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막대한 유동자금이 시장에 공급됐다. 역사적 초저금리를 바탕으로 어느 때보다도 돈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부분이 현실화 됐을 때 투자자들이 과연 어떠한 자산군들로 그들의 유동자산을 투입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금 투자자들은 잉여 자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 지 매우 곤혹스러워 한다. 예금을 하자니 세금과 물가를 감안했을 때 실질 금리가 이미 마이너스이고, 주식 투자를 하자니 경제상황에 대한 확신이 적어 불안하다. 
 
전통적인 선호자산인 부동산으로의 자금흐름도 2007년 이후 줄어드는 실정이다. 인구 노령화와 지나치게 높은 가격수준에 대한 경계감이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중의 단기자금은 엄청난 규모로 쌓여있는 상황이다.
 
과연 이러한 단기 유동자금들이 어느 자산으로 이동할 것인가? 이것은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다. 2011년도 우리는 어떠한 자산배분 전략을 가져야 할까?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 새로운 인플레 만든다
 
지금 전세계의 자금시장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초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거 어느 시기에도 지금과 같은 낮은 금리수준과 유동성 증가를 경험하지 못했다.
 
2010년 연초에 우리나라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폭설이 내리고 그에 따른 한파가 계속됐는데 이것이 결국 배추값 폭등의 원인이 됐다. 이례적인 기상상황이 보기 드문 배추가격 급등 현상을 만들었던 것이다.
 
금융시장도 마찬가지다. 과잉유동성 상황은 결국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이례적인 자산가격 상승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많다.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는 자산은 주식과 상품(Commodity)이다. 부동산은 평균정도의 성과를 보이면서 채권이나 예금 자산을 가지고 있으면 실질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가치 하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주식 자산을 상당부분 포함하는 다분히 '인플레이션-헤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
 
물론 내년 이후의 경기 움직임에 따라 자산시장은 매우 다른 형태로 움직일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인플레 국면과 침체 국면에서 모두 작동할 수 있는 자산별로 적절히 분산된 포트폴리오 운용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기에 따라 주식시장 재평가 예상
 
국내 상장기업들의 총 순익은 2007년에 60조원 초반대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기록 갱신을 앞두고 있다. 2010년 예상 순익규모는 90조원 이상. 반면 주가지수는 2007년보다 낮은 상황이다. 미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주가를 다소 저평가 국면에 머물게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려하고 있는 리스크 요인들이 큰 문제없이 넘어간다면 시장은 상당히 큰 폭의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 기조를 유지하면서 서유럽 문제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기업들의 이익 증가폭이 미미하거나 정체되더라도 '재평가'에 의한 주가상승 국면은 꾸준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