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마흔이 되는 이현정 대표에게 생참치 프랜차이즈 ㈜더푸른바다는 벌써 두번째 사업이다. 남들은 첫사업을 시작하는 나이에 일찌감치 성공을 맛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 대표의 첫사업은 광고회사.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디자인 공부에만 열중했다. 선생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열정적으로 디자인 공부를 해 군대에서 전역 하자마자 광고회사를 차릴 수 있었다.
"운도 나름 따랐던 것 같아요. 일을 시작할 때 여기저기서 도와준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렇게 10여년 동안 한가지 사업을 성공시키고 나니 앞으로 10년 동안은 다른 업종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죠."
류승희 기자
이 대표는 자신이 창업한 광고회사를 2006년에 직원들에게 넘기고 미련 없이 떠났다. 이후 선배가 운영하는 식자재회사에 들어갔다.
그는 "선배의 요청에 2주만 도와 줄 생각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그런데 이곳에서 4년을 일하게 됐고, 그 와중에 새 사업 아이디어를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배의 회사를 다니던 중 필리핀에서 참치를 24시간 내 직수입해 줄 수 있다는 사람을 만나 생참치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 사람이 생참치를 담당하고 자신은 유통을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게 더푸른바다가 내놓은 생참치 전문점 '더참치'다.
"'냉동삼겹살 먹을래, 생삼겹살 먹을래' 하면 다들 생삼겹살을 원하잖아요. 참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참치를 먹어본 사람은 냉동참치를 먹을 수 없을 정도죠."
더참치는 얼지 않은 생참치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가격 또한 7900원으로 저렴하다. 각종 서비스 밑반찬 등을 없앴기 때문에 가능했다.
"보통 참치 한번 먹으러 가면 돈 몇만원이 쉽게 없어지잖아요. 정작 참치는 기름이 많아서 먹어봤자 200g 정도 밖에 못 먹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생참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대표의 꿈은 꾸밈없는 그의 참치집만큼이나 진솔하다. 가맹자에게도 최대한 이익을 주는 프랜차이즈를 하겠다는 것.
"제가 어릴 적부터 가난하게 살아서 그런지 가맹비나 창업비용이 많이 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회사 운영을 위해서 가맹비를 조금 올렸는데 그것도 처음 생각과 많이 달라져서 안타깝습니다."
이제 넉달째에 접어든 사업. 영등포에 1호점을 오픈했고 7월 중순 수서에 직영점을 낼 예정이다. 이제 이 대표의 시계는 남들보다 2배 이상 빨리 돌아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