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때문에 난리다. 유업체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우윳값 인상만이 살 길이라 외치는데, 정부는 물가안정을 이유로 유업체를 막느라 정신이 없다. 가운데서 ‘찍 소리도 못하는’ 소비자만 죽어나는 꼴이다. 뜨거운 감자 우윳값을 다룬 머니위크 199호 <그래도 2.7배는 너무해>는 유기농 우유와 관련한 가격 논란을 다룬 기사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기농 우유의 성분을 통해 품질 비교에 나선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가, 정부의 우윳값 인상 가격 압박을 위한 우회적 카드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다.
 
이 기사의 시작은 6살 딸아이를 둔 선배 기자의 궁금증이었다. “아니 키우는 환경이 다른데 어떻게 품질이 똑같을 수가 있어? 이게 말이 돼?” 대한민국 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수밖에 없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었다. 그러나 속 시원한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유기농이라는 말 속에 담겨진 ‘환경적 가치’를 딱 떨어지는 수치로 답할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분석을 했을 때에 성분이 같으면 똑같은것이지..뭐가 다르다는건지 모르겟네..그럼 과학적으로 몸에 더 좋다는등으로 선전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얘기냐?(춘생미미님)
▶일반 여자랑 패션 모델이랑 주요 성분은 같다고 해서 모델일 할 때 페이가 같겠습니까?(
행복한 고구마님)
▶성분과 품질의 차이를 소비자에게 정확히 공개하거나 증명하지 못하면 차이가 없는 겁니다. 국민들이 공 감하고 인정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했으면 하네요. (짱가님)
▶서울에 나쁜 공기 마시면서 유기농 먹는 거랑 변두리 공기 좋은 곳에서 살면서 일반우유 먹는 거랑 무슨 차이? (Leibniz님)
▶유기농 배추와 농약친 배추의 차이를 단순 성분 비교하면 비슷하게 나옵니다. 농약 잔류량 및 그런 것을 조사해야 하는 거죠.(좋은집님)
 
소비자시민 모임도 농약 잔류량 등을 검사 결과에 넣었다. 그러나 일반우유도 유기농우유도 모두 최고 안전등급을 받았다. 물론 “일반 우유보다 10배 더 깨끗한” 등을 광고 문구로 사용하는 유기농 유업체도 있기는 하다. 말하자면 이런 거다. 국내 제품의 경우 일반 우유와 유기농 우유 모두 국내 제품들은 세균수 3만 마리 이하의 1A 등급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10배 더 깨끗한’을 내세우는 유기농 우유는 세균수를 3000마리까지 줄였다는 얘기다. 세균수 3만마리와 3000마리의 차이에 대한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이지만, 어쨌든 위생상으로 따져봐도 국내 유제품은 ‘상향평준화(!)’ 돼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기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사 제목 그대로 ‘그래도' 2.7배는 너무해였다. 소비자모임의 조사가 타당한지 여부를 떠나, 이에 반박하는 유업체 마저도 속 시원하게 유기농 우유의 우수함을 증명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유기농의 환경적 가치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것이 2.7배나 높은 가격을 받을 만한 가치인지 소비자는 ‘여전히’ 미심쩍기만 하다. 
 
▶ 유기농이라고 해도 우유 성분이야 같겠지요. 그런데 정말 유기농으로 키웠습니까? 소 방목해서 키운 뒤에 우유 만드나요? 질적인 차이는 이해하지만 그 과정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짜증만땅님)
▶항생제등에 관련하여 유기농인 줄 알았더니 먹이만 유기농이네요. (카뮈님)
▶결국 소에서 나오는 우윤데 그게 그거이지 뭐가 다르겠냐? 그런 식으로 선전하는 것이 값을 올려 받으려는 술책인걸 모르셨나 보네.ㅋㅋㅋ (지개다리님)
▶유기농이고 무기농이고 가격 차이고 뭐고 간에, 믿지를 못하니깐 업계에서는 소비자 심리를 자극해서 저런 쓸데없는 제품들을 판매하고 또 소비하는 것입니다. 악순환…점점 더 할껍니다.(까칠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