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최근 약가우대, 세제혜택 등의 지원을 받는 '혁신형 제약기업' 43곳을 발표한 가운데 광동제약의 선정을 놓고 뒷말이 많다.

제약사라기보다 식품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광동제약이 선정된 것도 그렇지만, 핵심 선정기준인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 대한 집계결과에 선뜻 납득이 가질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서다.

정부의 기준에 따르면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요건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용 등 정량적인 요소의 배점이 40%, 연구개발의 비전·중장기 추진전략·투자계획 등이 60%를 차지한다. 이 중 R&D 투자 비중은 의약품 매출 1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7% 이상,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5% 이상이다.

이같은 기준을 놓고 볼 때 리베이트 등에서 특별한 감점요인이 없다면 R&D는 혁신형 제약사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인이 된다. 

금융감독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해 31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의약품 매출비중은 54.5%이며 나머지 45.5%의 비중은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의 드링크 매출이 차지했다. 즉, 광동제약의 전체 매출 절반에 가까운 부분이 비의약품 분야인 식음료 부문에서 나온 셈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R&D에 투자한 금액은 49억48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6%에 불과하다. 광동제약의 최근 3년간(2009~2011년)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1.8%로 복지부가 제시한 매출액 대비 R&D 비중 기준인 5%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정부가 혁신형 기업의 선정기준이 되는 R&D 비율은 전체 매출이 아닌 의약품 매출 대비 기준이어서 광동제약은 이 조건에서 5%를 넘어섰다는 말이 된다. 광동제약 관계자 역시 "보건복지부의 의약품 매출 기준 연구개발비가 5%를 상회했다. 그래서 심사를 통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광동제약이 최근 3년간 평균 R&D 비중이 정부의 최소기준인 5%를 충족시켰다고는 해도 전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턱없이 낮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은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도 연구개발 비용을 해마다 줄이고 있다"면서 "식음료 부문에서 벌어들인 돈을 신약개발에 투자하겠다고 한 과거 최수부 회장의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