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서구 가양동 그라나다카페. 공암나루근린공원 이면 자전거길로 가양지하도를 향하다 왼쪽 허준박물관 뒤에 있다.
"커피와 쿠키, 우유와 와플이 고정 메뉴예요. 자전거 타는 날이면 꼭 이곳에 들러요. '참새와 방앗간'처럼 말이죠."



'참새'인 전은희(42·주부) 씨네 가족은 '방앗간' 그라나다카페를 지나치지 않는다. 가족 모두가 자전거로 아라뱃길을 나설 때면 더욱 그렇다. 그의 자전거길에는 깊은 향에 의미도 남다른 그라나다카페가 있어서다.



그라나다카페는 지적장애인이 함께 한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그들은 커피를 내리며 손님을 맞는다. 원두는 공정무역 파푸아뉴기니 산이다.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이며 서울시 우수사회적기업인 '천주의 성 요한 의료봉사회 그라나다보호작업센터(원장 유점화, 이하 센터)'가 지적장애인 자활사업으로 그라나다카페를 운영한다.



▲ 그라나다카페는 서울시 우수 사회적기업 '더착한 서울기업'이다.
센터는 지적장애인의 직업능력을 개발해 경제적 주체로 사회에 참여하고, 안정된 고용환경을 조성하도록 2007년 1월 설립했다. 재활상담과 치료(음악·미술), 직업교육과 지적장애인 수익 배분으로 2010년 12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 2011년 10월 서울시 우수 사회적기업 '더착한 서울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센터는 수익사업을 위해 카페 운영은 물론 원두를 드립백에 담아 홈페이지(www.granada.or.kr)에서 판매하며, 우편물(DM) 전문발송도 주요 사업으로 챙기고 있다. 물론 모든 과정은 지적장애인이 함께 한다.



그라나다카페 인사말이 훈훈하다. 그라나다카페는 "여느 커피전문점처럼 커피만 팔지 않고,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정은 느낄 수 있는 곳"이며 "지적장애인들은 순수한 마음과 사랑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손님들은 세상을 돌아볼 수 있는" '휴먼카페'이다.



지난 일요일, 자전거를 카페 귀퉁이에 댄 전은희 씨네 가족은 들어서기도 전에 벌써 행복하다. 아이들은 와플을 달콤한 생크림에 찍어먹을 궁리다. 그 또한 쿠키에 원두향 진한 커피를 떠올린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구암공원 끝자락, 그라나다카페는 언제나 향긋한 정 넘친다.





박정웅 기자 par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