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 / <스파크> / 양준영 교보문고 북모닝CEO 편집팀
세상을 바꾸는 힘 ‘다이얼로그’

나비효과는 브라질에서 시작하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미국에서 거대한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과학이론을 말한다. 오늘날 나비 효과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 강력하게 실행되고 있다. 한 개인에게 일어난 조그만 변화가 순식간에 세계로 퍼져나가기도 하고 오랫동안 이어온 독재 정치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기도 한다.


어떻게 한 사람이 세상을 움직이는 새로운 에너지와 창의가 넘치는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일까? <스파크>는 그 원리와 이러한 혁명적 에너지를 개인을 넘어 조직으로 연결하는 해법에 대해 말한다.

20세기 후반 들어 본격화된 디지털 혁명에 따라 각 가정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됐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으며, 모바일 기기는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의 발달과 무선 인터넷의 보급으로 사람과 정보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연결 역시 극대화 되고 있다. 다양한 정보의 교류가 사람 사이에서 증폭돼 일어나는 이른바, ‘다이얼로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다이얼로그 시대로의 변화는 소비자들에게서 단편적인 예를 찾을 수 있다.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서 2009년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들이 광고를 믿는 신뢰도는 지인의 추천이 90%, 신문은 61%, 인터넷 검색은 41%로 조사됐다. 이제 소비자들은 브랜드와 마케팅보다 사용자들의 평판과 입소문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다이얼로그 시대의 특징에는 ‘진짜’ 가치가 더욱더 고조된다. 루브르 박물관의 예를 들어 보자. 사람들이 루브르 박물관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바로 ‘모나리자’다. 사실 모나리자는 모사품이 많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가짜가 많은 것이 오히려 모나리자를 더욱 유명하게 했고 진짜의 가치를 더욱 증폭시킨 것이다. 많아지면 진짜의 가치는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


수많은 무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대상이 정보가 아니라 사람이 된 시대, 이것이 바로 다이얼로그 시대다. 다이얼로그 시대에는 작은 이슈 하나에도 충분한 공감을 느끼며 많은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참여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면 작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수많은 내가 모여서 우리를 이루는 조직이지만 이곳에서는 항상 내가 중심이 된다.

2010년 올해의 TED상을 수상한 제이미 올리버는 소원 한 가지를 실현할 수 있는 명예의 부상을 받았다. 그는 소원 실현 자리에서 음식 혁명의 소원을 빌었다. 무대 위에서 설탕을 쏟아 붓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아이들이 생각 없이 섭취하는 설탕을 통해 비만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충격적인 실태를 접한 사람들은 각자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비만 퇴치 운동에 쓰일 트럭을 지원한다는 사람, 홈페이지 제작을 돕겠다는 사람이 여기저기 나타났으며, 모금이 활발해졌다. 건강을 지키겠다는 아이디어 하나가 온·오프라인에서 수많은 참여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내적 동질성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될 때 세상을 변화시키는 폭발적 에너지가 생긴다. 교육기술 전문가 레이첼 우트는 “내적 동기는 연결자의 수에 비례한다”고 했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을수록 내적 동기가 강해지고 더 높은 사명감을 갖게 된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너와 내가 연결된 우리 사이에서 나온다는 진실을 마주할 수 있다.



송인혁 지음 / 생각정원 펴냄 /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