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게임, 도박 등 이른바 '놀자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증시에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게임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상승세를 부추겼다. 경기방어적 성격이 부각된 점도 한몫했다.
연초만 해도 놀자주 중에서 CJ E&M만 외롭게 코스닥 시가총액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강세에 힘입어 파라다이스와 에스엠, 위메이드도 톱10에 진입(10월11일 기준)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주가 하락으로 얼마전 밀려났지만 싸이 열풍에 시총이 1조원을 넘으면서 9위에 올랐었다.
앞으로도 놀자주들은 실적 및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엔터株, 고공행진 '콧노래'
엔터주는 앞으로도 놀자주 강세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낮아진 서구권 시장의 진입장벽과 유튜브, 아이튠즈, MD상품판매 등 수익처 확대 등을 감안하면 에스엠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의 전반적인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3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진 연구원은 "에스엠은 올해 1~3월까지의 일본 활동에 대한 로열티가 3분기에 집계됨에 따라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0.8% 증가한 186억원, 영업이익률은 38.4%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일본에서 발매된 동방신기와 소녀시대의 싱글앨범이 오리콘차트 1위를 기록하고 4분기에는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샤이니 등의 앨범발매가 예정돼 있어 해외 로열티 매출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진 연구원은 "아티스트 라인업과 활동국가가 확대되고 유튜브, 아이튠즈, MD판매 등 수익처 확대를 비롯해 SM C&C를 통해 드라마와 쇼프로그램 제작, 한류관련 여행업 등의 신규사업을 추가해 종합 콘텐츠·엔터테인먼트업체로 거듭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와이지엔터는 YG란 브랜드 확산을 통해 글로벌업체로 도약하는 동시에 MD상품 등 부가사업 확대로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싸이의 미국 진출과 빅뱅, 2NE1의 월드투어 등으로 YG의 브랜드 파워가 강화되고 디지털음원시장이 개선돼 장기적인 성장성이 높아졌다"며 "소속가수들의 글로벌 활동 및 MD상품 유통망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이지엔터는 100% 자회사 YG Next를 통해 신규사업을 진행하면서 브랜드 디자인을 강화하고 콘서트 응원도구 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며 유통망을 YG eShop 외에 핫트랙스, B2B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티스트의 활동에는 물리적·시간적 제약이 있어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브랜드를 이용한 부가사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와이지엔터가 전혀 프로모션 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YG란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강화되고 있어 YG의 MD상품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게임주, 성장세·주가 '팡팡'
최근 모바일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관련주들도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게임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 및 모바일기기 개선, 여성과 30대 이상의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의 유입,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수혜 등으로 고성장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며 "모바일게임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컴투스와 게임빌을 제시했다. 컴투스는 탄탄한 자체 개발력을 중심으로 타이니팜, 더비데이즈처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높은 자체 개발 비중으로 게임 성공 시 이익 레버리지가 극대화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게임빌은 프로야구, 제노니아, 카툰워즈, 에어펭귄 등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주력 게임 4종이 이번달을 기점으로 출시되면서 4분기 이후 실적과 주가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SNG 장르의 비중이 낮아 향후 장르 다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캔디팡'을 통해 모바일게임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안드로이드용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캔디팡은 열흘만에 누적 다운로드 800만건, 일평균 접속자(DAU) 400만명, 일매출 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출시 4주만에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기록한 애니팡을 앞서는 성과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캔디팡의 흥행은 단순히 매출 증가뿐 아니라 그동안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꼽혀왔던 모바일게임의 수익화에 대한 노하우 부족 등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뉴스"라며 "향후 iOS용 및 통신사들의 오픈마켓용 게임이 출시될 경우 추가적으로 매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지노주, 상승랠리 이제 시작
카지노 관련주들도 관심을 높여야 할 놀자주다. 파라다이스는 장기성장의 시작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테이블 증설과 계열사 통합, 인수합병 등으로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주 그랜드 카지노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통합으로 하반기부터 연결실적이 발표되는 데다 내년에는 부산 카지노, 2014년에는 제주 롯데 카지노 통합으로 본격적인 외형성장이 예상된다"며 "워커힐 카지노의 성장과 계열사 통합으로 회사의 가치도 계단식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도 본격적인 이익성장이 예상되는 현시점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마케터 충원 및 전사적인 지원을 통해 중국 VIP 대상 영업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GKL은 씀씀이가 큰 중국인 입장객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올해 3분기까지 GKL의 전체 입장객 수는 3% 증가한 가운데 중국인이 27% 늘었고 일본인은 12% 감소했다.
GKL은 중국인 관광객의 구조적인 증가 추세에 발맞춰 중국인 대상 영업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VIP대상 영업 확대를 위해 전문마케터를 충원 중이고 중국 7개 지역을 추가로 마케팅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영업저변도 넓히고 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고객의 높은 객단가를 감안하면 중국 비중 증가는 실적 개선에 더 긍정적"이라며 "신규사업으로 논의되고 있는 선상카지노, 제주도 복합형 리조트 카지노 등이 순차적으로 발표 또는 결론이 나면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