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자전거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전거종합문화공간인 '창원자전거문화센터'와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그 배경이다.
자전거문화센터는 지난해까지 방문자만 7만명이 넘을 정도로 자전거 명소가 됐다. 이색자전거 등 다양한 볼거리로 자전거를 보다 가까이 하며 주행 등 실생활 교육, 정비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거쳐 간 교육생은 초급 1449명을 비롯해 전체 3765명이다. 청소년 자전거 문화체험은 82회 5479명, 자전거안전교육은 15회 1070명, 환경체험 자전거투어는 49회 1040명이 참가했다. 정비에서도 무료정비가 5456건, 부품교체 352건, 이동 정비소 운영이 23회다.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창원시 곳곳을 달린다. 241개 터미널(스테이션) 4700여 누비자가 약 350km 자전거길(전용 100km, 겸용 250km)을 누빈다. 누비자는 지난해까지 약 580만 명이 이용했다. 이는 온실가스 67여톤을 줄인 셈으로 경제효과는 약 60억원 규모다. 지난해에는 약 6만8000 회원가입에 하루 이용자만 20만명이 넘었다. 관련 일자리도 생겨 약 100명이 누비자와 함께 한다.
◇자전거종합문화센터··· 교육, 정비, 전시, 홍보체험 등을 한 곳에서=2008년 창원경륜공단에 문을 연 자전거문화센터는 자전거 이용활성화와 경륜의 사회기여를 목적으로 조성된 전국최초의 자전거종합문화공간이다. 교육을 중심으로 체험, 정비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교육시설로는 시청각 기자재를 활용해 자전거 이용법, 이용수칙, 안전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실내외 자전거교실이 있다. 또한 자전거도로를 그대로 재현한 자전거주행교육장에서 실제 주행 연습을 할 수 있다.
▲ 셀레리페르, 드라이지네 등 초기자전거 자전거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홍보관은 학생들의 단골 명소. 이곳에는 자전거 원형으로 평가하는 드라이지네(1817년), 앞바퀴가 유난히 큰 하이휠(1870) 등 초기자전거를 만날 수 있다. 아동자전거, 산악자전거, 사이클 등 자전거 종류별 미니어처도 학생들을 자전거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또한 자전거 영웅들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자전거영웅인 엄복동 선생의 부조, 아시안게임 3연패들 달성한 조호성의 풋프린팅(발도장), 암스트롱의 족적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 2007년 내한한 암스트롱의 풋프린팅 정비소도 인기다. 펑크 수리, 기아 세팅, 핸들 조정 등 간단한 정비는 무료가 원칙이다. 노후한 부분품은 저렴한 가격으로 교체할 수 있어 자전거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다.
▲ 쌀, 막걸기, 우편물 등을 배달한 추억의 자전거 야외 자전거시설은 추억과 체험 공간이다. 막걸리배달 자전거, 쌀배달 자전거, 우편배달 자전거, 신문배달 자전거 등 테마별 자전거가 옛 추억을 더듬는다. 또한 이색자전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하이휠 자전거, 경륜용 자전거, 물레방아 자전거, 스크린 자전거, 자가발전 자전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세계가 인정한 공공자전거, 누비자=무엇보다 자전거문화센터에는 누비자의 '핵' 상황실이 자리한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GPS기능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도입한 누비자를 365일 24시간 관리한다. 241개 터미널, 4700 누비자 이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지역별 배송과 정비를 안내하는 '관제센터'다.
▲ 자전거문화센터의 박근태 부장, 김지선 이학송 교육강사(오른쪽부터) 상황실을 맡고 있는 박근태 공영자전거운영부장은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누비자 시스템 도입으로 배송과 정비 등 이용 불편을 최소화시켰다"면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니터링을 한다"고 시스템을 설명했다.
▲ 이용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상황실 누비자 시스템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자전거회의(벨로시티 컨퍼런스)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박 부장은 "당시 회의에서 누비자 운영과 무인대여시스템, 관리장치 등에 많은 국가가 관심을 보였다"면서 "시스템을 특허 출원한 상태로 공공자전거 해외 시장 진출도 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