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사는 직장인 신동용씨(34)는 올해 부모님 설 선물로 간병보험을 선물하기로 했다. 한우와 과일 등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선물 대신 노후대비를 위한 보장상품을 주는 게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보험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가입금액이 매달 20만원대 안팎에 불과해 부담도 크지 않다. 현재의 급여로는 매달 불입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준이다.
신씨는 "부모님의 연세가 어느덧 환갑을 훌쩍 넘기셔서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하려면 보험만한 상품이 없다"며 "부모님도 기특한 선물이라며 반기셨다"고 만족해 했다.
집안에 가장 큰 행복을 꼽는다면 대부분 건강을 선택하게 된다. 경제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노부모가 건강하다면 자녀들은 그것만으로도 안심이 된다. 하지만 불행은 갑작스럽게 찾아오기 마련. 갑자기 부모 중 한명이 큰 병에 걸리기라도 하면 정신적 스트레스와 경제력 한계 등으로 집안이 단숨에 무너지게 된다.
이럴 때를 대비해 올해 설을 맞아 부모님께 건강보험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부모님 이름으로 가입된 보험증권을 슬며시 내민다면 그 어떤 선물보다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만약 형제가 있다면 매달 납부하는 금액을 나눠서 지출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보험은 나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모두에게 필요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올해 설 선물, 건강보험 하나면 'OK'
설 선물로 보험을 선택했다면 또 다시 새로운 고민이 밀려든다. 보험사별로 판매하는 상품이 수백가지나 되는데,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부모 나이가 50~60대 초반이라면 건강보험을 눈여겨보자. 보험사별로 질병과 장애, 사망까지 보장금액은 다르지만 성인이 많이 걸리는 질병 위주로 보장해준다. 특히 가입할 수 있는 나이도 60대 후반에서 70대까지 가능해 선택의 폭도 넓다.
건강보험 상품도 보험사별로 각양각색이다. 따라서 한번 가입하면 장기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 전 가급적 많은 시간과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또한 설계사를 통해 부모의 건강상태를 한번 더 확인하고, 어떤 상품이 적합한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필수다.
최근 보험사들이 전면에 내세우는 상품은 간병보험이다. 간병보험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건강보험 대상에서 간병비를 제외하면서 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도 앞다퉈 보장성을 강화한 상품을 내놓는 추세다.
◆부모님께 꼭 맞는 건강보험, 뭐가 좋을까
현대해상의 '100세시대 간병보험'이 큰 인기다. 이 상품은 장기요양, 상해, 질병 등 노년층에 유용한 주요 담보들을 100세까지 종합 보장한다. 치매는 물론 상해나 각종 질병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 장기요양 등급을 받는 경우 장기요양비용을 보장한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기준으로 보험금이 지급된다. 장기요양 1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 보장금액은 최고 1억원이며 2등급과 3등급은 각각 7000만원, 200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갱신형과 비갱신형 등 두 종류로 구성됐으며 비갱신형으로만 가입할 경우 경제적 능력이 저하된 노년기에도 보험료 부담 없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한화명품간병보험'은 100세까지 간병비와 간병자금을 받을 수 있는 노년층 대상 전문보험이다. 특히 치매, 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병으로 6개월 이상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급여와 별개로 최초 1회에 한해 장기요양 진단비를 지급한다.
또 해당특약에 가입한 경우 5년 동안 매월 장기요양간병자금이 지급된다. 장기요양 진단비와 간병자금을 합쳐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상해나 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5년간 매월 유족연금을, 50% 이상 후유장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10년간 매월 생활자금을 지급함으로써 장기요양 자금과 함께 트리플 보장체계를 갖췄다.
◆중증질병 보장하고 혜택은 폭넓게
실버의 질병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건강보험도 눈에 띈다.
신한생명의 '신한빅(Big)플러스실버보험'은 조기치료가 필요한 경증치매부터 중증치매 등 치매관련 보장, 노인성 8대 질병(특약가입)과 사망위험까지 종합 보장한다. 치매에 대한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해 경증치매 진단 시 300만원을, 중증치매로 진단받을 경우 간병비·진료비로 3000만원을 일시에 지급한다. 보험기간 중 피보험자가 사망해도 2000만원까지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특약 가입 시 실버층에 많이 발생하는 고혈압·당뇨병 등 노인성 8대 질병으로 인한 수술과 재해로 인한 수술급여금을 보장한다. 가입연령을 기존 만 45∼70세에서 만 20∼70세로 확대했다. 만기환급금 규모에 따라 50%환급형, 100%환급형을 선택할 수 있고 보험기간 중 장해상태 50%이상 발생 또는 중증치매 진단 시 이후의 보험료 납입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AIA생명의 '꼭 필요한 건강보험(갱신형)'은 과거 병력이 있어도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간편 심사 보험이다. 이 상품은 병력 종류에 상관없이 일정한 조건만 통과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질병(위염)으로 투약 중인 사람은 민영건강보험 가입 신청 시 특정부위(위·십이지장)의 질병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가입하거나 아예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상품은 가입 직전 2년(암의 경우 5년) 이내에 입원·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정상 가입할 수 있고 보장받는 내용도 다른 가입자와 차이가 없다. 가입연령은 40∼70세이며, 10년 갱신형 상품으로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주계약 가입을 통해 질병입원 1일당 최대 5만원, 특약 가입을 통해 재해입원 1일당 최대 5만원과 치료 목적의 수술 시 최대 300만원(5종)까지 보장한다.
흥국생명의 '실버종신보험'은 최고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효도보험이다. 가입절차가 간편하고, 나이제한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이하 가입 시 번거로운 건강진단을 받을 필요가 없다. 또 청약서에 과거병력을 고지하고, 건강관련 사항을 묻는 전화에 응답하는 것만으로 보험가입 여부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장례비 걱정을 덜 수 있고 특약 가입 시 노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술비와 입원비, 골절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장해지급률이 50%이상 80%미만일 경우 특약을 포함한 보험료 전액을 납입면제 해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