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은 주말을 낀 짤막한 연휴에 한숨부터 나온다. 그래도 알차게 연휴를 보내고 싶다면 공연장을 찾아보자. 연휴를 맞아 볼만한 공연들이 풍성하다. 미리 예매를 해둔다면 공연이 주는 뿌듯한 감동까지 가져갈 수 있다.


◆ 저렴하게 <아이다>를 만날 수 있는 기회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만든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아이다>가 설 연휴를 맞아 할인 이벤트로 관객을 찾아간다.

설 연휴를 맞아 2월5일부터 2월11일까지 <아이다>를 최고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짧은 연휴인 탓에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들에게는 최고의 공연을 저렴하게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다.

<아이다>는 이집트가 인근의 모든 국가들을 식민지화하고 그 백성들을 노예화하던 시절, 혼란기에 펼쳐지는 운명적이고 신화적인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7년 만에 서울에서 공연되는 <아이다>는 소냐, 차지연, 김준현, 정선아 등 오디션을 통과한 31명의 실력파 배우들이 국내 최고시설을 자랑하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리지널 무대를 능가하는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족시킨다.

특히 브로드웨이 무대를 그대로 공수한 환상적인 무대가 볼만하다. 순수한 하얀 빛의 현대박물관, 태양신 호러스의 눈, 붉은 빛으로 춤추는 누비아,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나일강, 나일강에 비춰진 야자수, 주홍빛 큰 돛을 펼치는 노예선과 화려한 왕궁 등 한국 최초로 브로드웨이 무대와 의상, 자동시스템 등을 공수해 볼거리를 더한다.

4월2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 돌아온 코믹추리극 <쉬어매드니스>

관객참여형 코믹 추리극 <쉬어매드니스>가 2년 만에 대학로에 돌아왔다. <쉬어매드니스>는 관객들의 수사와 추리를 통해 매일 살인 사건의 범인이 달라지는 연극이다.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한복판에 위치한 독특한 미용실 '쉬어매드니스'에 들어서는 순간 관객들은 '쉬어매드니스'만의 특별한 매력에 빠져든다. 정신없고 산만한 것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조지와 수지의 미용실이 끔찍한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범인을 찾는 추리극은 시작된다.

자칫 공존하기 힘들 것 같은 코미디와 추리극은 배우들의 번뜩이는 센스와 순발력, 그리고 관객들의 참여로 빛을 발한다. 미용실 안에 있는 네명의 용의자 중 범인을 잡기 위해 형사들은 사건의 목격자인 관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형사들과 함께 사건을 되짚어 나가면서 관객은 어느새 단순한 관객이 아닌 <쉬어매드니스>의 또 하나의 배우로 활약한다.

1월8일부터 오픈런.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2관.

◆ 신명나는 우리 소리 <품바>

가장 낮은 자의 가장 높은 신명의 소리 <품바>가 5500회 공연을 맞아 새롭게 구성돼 관객을 찾는다. 모노드라마로 출발했던 극의 구성을 3인극으로 변경하고 음악과 영상, 안무 등을 개편한 것이 특징.

동근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어두운 자화상이다. 반면 장근은 빛 한점 보이지 않는 어두운 역사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관객들은 서로의 영혼을 보듬어주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을 지켜보며, 일상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가장 따뜻했던 삶의 어느 순간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각설이타령'을 비롯해 '지축타령', '장타령', '아리랑' 등 20여개에 이르는 흥겨운 타령과 민요, 배우와 관객이 주고 받는 즉흥적 입담과 장단이 모든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웃고 울 수 있는 열린 장을 만든다.

오픈런. 상상아트홀 '품바전용관 블루'
 


◆ 어린 자녀와 함께 볼 만한 <와이(Why) 마법학교 -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 

대한민국 어린이의 필독서로 자리한 <와이(Why)>시리즈가 4·5세부터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가족뮤지컬 <와이(Why) 마법학교 - 마법사와 쫓겨난 임금>은 과거로 간 마법학교 학생들의 신나는 모험을 그린다. 
마법학교에서 캡틴마법사가 되고 싶은 주인공과 친구들인 마법삼총사가 신비의 책 '와이책'의 마법에 걸려 시간의 문을 통해 역사 속 쫓겨난 임금을 만나면서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를 배우게 되는 모험극이다.

뮤지컬에서는 주인공들이 고구려 봉상왕, 고려 의종, 조선 단종 등 3명의 역사 속 임금을 만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도와주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인정받는 리더가 되는 조건이라고 소개한다.

3월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간 극장용.
 


◆ 어린이 버전으로 탄생한 <캣츠>

세계적인 뮤지컬 <캣츠>가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재탄생했다.

어느 외딴 도시의 유명한 고양이 서커스 예술단. 서커스단에서도 최고의 몸재주를 가진 고양이가 공연을 하던 어느 날, 사고로 다치게 되어 공연은 엉망이 된다. 그로 인해 관객들에게 온갖 항의를 받게 되자 화가 난 서커스단장은 이 고양이를 내쫓고, 새로운 고양이를 데리고 온다.

새로 들어온 고양이는 온갖 횡포를 부리며 다른 고양이들을 못살게 군다. 고양이들은 쫓겨난 고양이를 그리워하고, 반면 쫓겨난 고양이는 갈데가 없어 쓰레기통을 뒤지며 초라한 모습으로 정처없이 떠돌다가 어느 날 서커스단에 가서 몰래 기웃거린다. 

무대 위에서는 고양이의 모습을 하고 실제 고양이처럼 걷고 움직이는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들과 더불어 환상적인 음악과 춤이 더해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어린이 뮤지컬 <어린이 캣츠>는 화려한 의상과 특수분장,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에 친구의 소중함과 가족애 등 따뜻한 가치를 녹여내 어린이 관객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심어준다.

3월3일까지. 전쟁기념관 문화극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