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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리먼사태 이전인 800선으로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3월 초 정지완 코스닥협회 신임 회장은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의 바람을 하늘에서 알아준 것일까. 실제로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은 신바람을 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올 1월부터 3월까지 총 0.39% 오른데 그친 반면, 코스닥시장은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1.83% 올라 4년여만에 550선을 회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없다는 가정하에 최소한 올해 2분기, 나아가 하반기까지도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코스닥시장이 지루하게 이어졌던 550의 박스권을 뚫고 800선까지 오르는 것은 가능할까.
◆ 시장 전문가 "올해 700도 가능하다"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7개 증권사 시장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지금보다 한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7명의 전문가 가운데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한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이 58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팀장은 "현재 코스닥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은 1.83배"라며 "이는 과거 10년간의 평균을 상회한 수치지만 표준편차 1배까지 상승한다면 580까지는 가능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가 550선의 상단을 뚫고 올라간다면 600까지 상승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의 약세와 중국의 회복속도 지연에 따른 국내 업종 대표주의 실적 모멘텀이 지수(코스피)의 레벨업(2050선 안착 이후 2200선까지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550선의 상단을 뚫고 올라가는 경우 최소한 600선 부근까지는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지수가 만약 2009년 이후 4년여간의 장기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는데 성공한다면 600 이상도 가능해보인다"고 밝혔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팀장은 한술 더 떴다. 심 팀장은 "1~2분기 갤럭시 등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며, 코스닥업체들의 2013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36.1%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우호적인 수급상황까지 받쳐준다면 650~700선까지 상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박근혜 정부, 코스닥시장 끌어올리나
지수가 오르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초적인 원인은 '수급'이 좋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에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929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은 74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44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기관 가운데서도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1425억원, 3044억원 순매수하면서 코스닥 종목을 쓸어 담았다.
이렇게 수급이 좋았던 이유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은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큰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2월과 5월에 IT 및 벤처 육성정책을 제시하며 2년에 걸쳐 600선에서 2800선 부근까지 급등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10대 신성장동력 육성 및 IT839정책, M&A 규제완화,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내세우며 2년간 300선에서 800선까지 상승했었다.
이번 박근혜 정부는 중소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이전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와 마찬가지로 벤처기업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손 애널리스트는 "향후 정부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종목군 위주로 주가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실적이 뒷받침되고 정부정책과도 연관된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아직은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창조경제 같은 '슬로건'만 내거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양극화에 대한 정치권의 문제의식(경제민주화)은 코스닥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민주화가 실질적으로 단행될 수 있을 것인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권 후반에도 상생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지만 코스닥시장은 부진했다"면서 "립서비스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코스닥 800'은 언제쯤
이처럼 최근의 수급 상황이나 정부 수혜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코스닥시장에 별다른 악재는 보이질 않는다. 그렇다면 언제쯤 800선까지 오르게 될까. 시장 전문가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4~5년의 시간이 지나면 코스닥시장이 8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심재엽 팀장은 "현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정부의 경우 정책이 현실화되기까지는 2~3년의 시간이 소요된 바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800선 도달은 2014년이나 2015년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병국 부장은 "정상적인 수준에서 매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5~6% 수준의 주가상승을 기대한다면 4~5년 뒤 도달이 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부동산시장의 안정에 기반을 둔 내수확대가 뒷받침된다면 2년 이내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밋빛 전망도 많았지만 우려도 있었다. 대외상황을 감안하면 단시간 내에 지수가 800까지 오르는 건 힘들다는 설명이다.
장기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부터 50% 이상의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개별기업들의 가치 재평가와는 별개로 세계경기의 회복세가 이어져야 하며, 전방산업의 고른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키프로스로 인해 재차 불거진 유럽 리스크와 미국의 완만한 경기회복세, 엔화 약세에 따른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을 감안하면 향후 1~2년 내에 800 도달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정 회장의 바람을 하늘에서 알아준 것일까. 실제로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은 신바람을 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올 1월부터 3월까지 총 0.39% 오른데 그친 반면, 코스닥시장은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1.83% 올라 4년여만에 550선을 회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없다는 가정하에 최소한 올해 2분기, 나아가 하반기까지도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코스닥시장이 지루하게 이어졌던 550의 박스권을 뚫고 800선까지 오르는 것은 가능할까.
◆ 시장 전문가 "올해 700도 가능하다"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7개 증권사 시장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지금보다 한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7명의 전문가 가운데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한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이 58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팀장은 "현재 코스닥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은 1.83배"라며 "이는 과거 10년간의 평균을 상회한 수치지만 표준편차 1배까지 상승한다면 580까지는 가능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가 550선의 상단을 뚫고 올라간다면 600까지 상승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의 약세와 중국의 회복속도 지연에 따른 국내 업종 대표주의 실적 모멘텀이 지수(코스피)의 레벨업(2050선 안착 이후 2200선까지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550선의 상단을 뚫고 올라가는 경우 최소한 600선 부근까지는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지수가 만약 2009년 이후 4년여간의 장기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는데 성공한다면 600 이상도 가능해보인다"고 밝혔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팀장은 한술 더 떴다. 심 팀장은 "1~2분기 갤럭시 등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며, 코스닥업체들의 2013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36.1%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우호적인 수급상황까지 받쳐준다면 650~700선까지 상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박근혜 정부, 코스닥시장 끌어올리나
지수가 오르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초적인 원인은 '수급'이 좋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에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929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은 74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44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기관 가운데서도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1425억원, 3044억원 순매수하면서 코스닥 종목을 쓸어 담았다.
이렇게 수급이 좋았던 이유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은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큰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2월과 5월에 IT 및 벤처 육성정책을 제시하며 2년에 걸쳐 600선에서 2800선 부근까지 급등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10대 신성장동력 육성 및 IT839정책, M&A 규제완화,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내세우며 2년간 300선에서 800선까지 상승했었다.
이번 박근혜 정부는 중소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이전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와 마찬가지로 벤처기업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손 애널리스트는 "향후 정부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종목군 위주로 주가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실적이 뒷받침되고 정부정책과도 연관된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아직은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창조경제 같은 '슬로건'만 내거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양극화에 대한 정치권의 문제의식(경제민주화)은 코스닥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민주화가 실질적으로 단행될 수 있을 것인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권 후반에도 상생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지만 코스닥시장은 부진했다"면서 "립서비스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코스닥 800'은 언제쯤
이처럼 최근의 수급 상황이나 정부 수혜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코스닥시장에 별다른 악재는 보이질 않는다. 그렇다면 언제쯤 800선까지 오르게 될까. 시장 전문가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4~5년의 시간이 지나면 코스닥시장이 8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심재엽 팀장은 "현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정부의 경우 정책이 현실화되기까지는 2~3년의 시간이 소요된 바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800선 도달은 2014년이나 2015년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병국 부장은 "정상적인 수준에서 매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5~6% 수준의 주가상승을 기대한다면 4~5년 뒤 도달이 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부동산시장의 안정에 기반을 둔 내수확대가 뒷받침된다면 2년 이내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밋빛 전망도 많았지만 우려도 있었다. 대외상황을 감안하면 단시간 내에 지수가 800까지 오르는 건 힘들다는 설명이다.
장기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부터 50% 이상의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개별기업들의 가치 재평가와는 별개로 세계경기의 회복세가 이어져야 하며, 전방산업의 고른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키프로스로 인해 재차 불거진 유럽 리스크와 미국의 완만한 경기회복세, 엔화 약세에 따른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을 감안하면 향후 1~2년 내에 800 도달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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