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역 광장에서 안전체조를 하는 녹색자전거열차 참가자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참하 꿈엔들 잊힐 리' 없는 그곳, 충북 옥천에 지난 13일 자전거행렬이 떴다.



옥천군(김영만 군수)이 주최하고 바이클로가 후원한 코레일관광개발(이건태 사장)의 올해 첫 녹색자전거열차, 150여 은륜이 옥천 '향수100리길'을 찾은 것. 보기 드문 4월 강설 등 변덕스런 날씨도 이날만큼 최고기온 20도에 미풍까지 녹색자전거열차를 반겼다.



오전 8시26분, 서울역발 4481 에코레일 자전거열차는 수원 평택 천안역을 거쳐 옥천역까지 설렘으로 두 시간을 달렸다.



수원역에서 오른 주정식씨(52·수원 팔달)는 "교동저수지벚꽃길 장계관광지 금강길 등 '향수100리길'에서부터 정지용 육영수생가 등 자연과 문화역사를 자전거로 담을 수 있어 좋다"면서 "옥천오일장이나 옥천묵밥 도리뱅뱅이 마주조림 생선국수 올갱이국 등 옥천 특유의 멋과 맛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씨는 옥천 녹색자전거열차만 벌써 세 번째며 홀로 세 번을 더 찾았을 정도로 대청호와 금강에 쏙 빠진 '옥천 팬'이다.



◇한흥구 부군수, 녹색자전거열차 환영하며 정지용 향수 기리는 군민 최대 축제 '제26회 지용제' 소개



오전 10시48분, 한흥구 옥천 부군수가 녹색자전거열차를 맞았다. 한 부군수는 "'향수100리 자전거길'과 녹색자전거열차 덕에 자전거 방문객들이 해를 거듭해 늘고 있다"면서 "옥천이 녹색자전거열차 첫 행선지가 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녹색자전거열차를 환영하는 한흥구 옥천 부군수
이어 그는 "5월10일부터 3일 동안 군민 최대 축제인 '제26회 지용제'가 열린다"며 "문학상 시낭송회 백일장 향수음악회 군민노래자랑 농특산물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는 만큼 녹색자전거열차의 재방문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땀 속도 바람 자연' 등 스타일에 맞춰 향수100리길 라이딩



한 부군수의 환영과 이미란 원장(바이클로 아카데미)의 안전교육을 받은 150여 자전거행렬이 향수100리길을 향했다. 향수100리길은 2010년 옥천군이 조성한 자전거코스로 옥천역을 나와 장계관광지 경율당 금강길 금강휴게소 정지용생가로 이어진다.



이번 녹색자전거열차는 라이딩 능력과 스타일에 따라 네 팀으로 나눴다.



↑금강길을 달리는 녹색자전거열차 참가자들
옥천역을 되돌아오는 58km 기본코스를 중심으로 '바람' '속도' 두 팀과 둔주봉 업힐의 '땀' 팀을 꾸렸다. 특히 '자연' 팀은 버스와 자전거를 연계, 부소담악 등 옥천의 자연과 관광지를 부담 없이 즐겼다.



한편 녹색자전거열차는 오는 5월 충북 충주호로 두 번째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옥천=박정웅 기자 par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