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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는 창업과 수성(守城)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업(業)을 세우고, 그 업을 지키고 점차 키워나가는 것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업계(業界)의 흐름을 꿰뚫어 창업할 때인지 수성할 때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다. 즉, 승자(勝者)의 안목이 절실히 요구된다.
승자의 안목을 갖추기 위한 방법으로 효과적인 것은, 역사 속 승자들의 전략과 비기를 배우는 것. 고전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약한 역사의 승자·경영 대가의 통찰력을 탐구함으로써 단기간에 높은 수준의 ‘안목’을 갖출 수 있다. 성과를 내는 실행력부터 사람을 사로잡는 용인술, 흐름을 읽고 판을 주도하는 통찰력, 조직의 활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능력까지 고루 담은 책이 <승자의 안목>이다. 탁월한 리더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실천적이고 종합적인 해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신문기자로 활동하다 불혹을 앞두고 창업을 결심, 동료들과 함께 <이데일리>를 세웠다. 창업 이후 당시 언론계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기업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밝은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는 법. 기업 성장 속도가 가파른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리더로 살아간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고, 말단 사원부터 사장까지 자신의 ‘자릿값’을 하기 위해서는 이론과 현장경험 모두를 갈고 닦아야 한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술회한다.
책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저자가 만난 초일류 기업의 CEO, 경제경영 석학들의 경영철학과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아울러 손자병법에서 사마천의 사기까지 고전을 통해 역사의 승자가 된 이들의 비결을 연구했다. 유방, 조조, 구천에서 이병철과 스티브 잡스까지 시대와 환경은 달랐지만 자신의 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이들의 뒤에는 공통된 메시지가 있었다. 바로 끊임없는 배움과 노력을 통해 탁월한 안목을 갖춰 승자가 됐다는 것.
이를 테면, 첫 꼭지인 ‘결행(決行)’편에서는 미천한 신분이었지만 수많은 난관을 스스로 헤쳐나가며 끝내 패왕의 지위에까지 오른 유방의 성공에는 뛰어난 결단력이 있었음을 갈파한다. 또한 법정 스님의 책 <산방한담>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결단력의 또 다른 표출면모인 ‘원행’을 제시한다. “원은 삶의 강한 용기인 동시에 새로운 의지입니다. 먼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원을 세우고, 다음으로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또한 정진입니다. 이를 원행이라고 합니다. 원만 있고 행이 없어도 안 되고 행만 있고 원이 없어도 안 됩니다. 원과 행이 일치할 때 두 바퀴 달린 수레처럼 잘 굴러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고전과 역사에서 대륙을 제패한 제왕들의 탁월한 안목을 찾아내어, 이들을 성공으로 이끈 ‘승자의 안목’을 다섯 가지 강의로 제시하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리더들의 성공 요인을 꼼꼼하게 분석한 내용을 곁들여 설득력을 더한다. 모두의 비난과 반대에도 확고한 의지와 결단을 통해 이를 현실화하는 결행력, 흐름을 읽고 판을 분석해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판단하는 통찰력, 상대방이 먼저 나를 찾게 하는 승자의 용인술, 위기를 기회로 우연을 운명으로 바꾸는 혁신력, 비전을 공유하고 성과를 나누는 공감의 능력 등이다.
이러한 5가지 덕목을 고루 갖춘 인재가 조직을 이끈다면, 그 조직구성원은 행복하지 않을까. 사람이 자리를 만들고, 자리는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자신이 처한 자리를 지키기 위한 ‘자릿값’, 즉 책임감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책은 말한다.
김봉국 지음 | 센추리원 펴냄 / 1만5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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