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가 신용평가기관의 순위를 정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30일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2년 대상 ‘신용평가기관 평가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용평가기관 평가는 ▲신용등급 신뢰도(부도율 평가, 설문조사), ▲신용등급 사후관리(설문조사) ▲이용자 활용도(설문조사) 측면에서 이루어졌다.

부도율 평가는 특정기간 이내에 부도가 발생한 평균적인 비율을 의미하는 평균누적부도율을 대상으로 기준부도율(해외 신용평가기관의 평균누적부도율을 기초로 산출)을 초과하는 정도, 상하위 등급간 역전정도를 평가했다.

설문조사는 채권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13일부터 3월29일까지 실시했으며, 회사채 업무기간 1년 이하 및 업무비중 20% 이하를 제외한 총 유효 응답자 수는 100명이었다.

‘신용등급 신뢰도’ 부문에서 부도율 실적은 전년대비 개선된 반면 설문결과에 나타난 체감 신뢰도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율 평가 세부내역을 보면 기준부도율 초과정도 및 등급간 부도율 역전현상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가사별로는 한국기업평가(기준부도율 초과정도)와 NICE신용평가(부도율 역전정도)가 가장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신용등급 신뢰도에 대한 설문점수는 5.04점으로 전년보다 악화되었으며, 특히 평가독립성 점수(4.53)가 전년도에 이어 ‘보통이하’로 나타나는 등 평가독립성에 대한 시장불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사후관리’ 부문(5.06) 역시 전년 대비 악화되었으며 특히 등급전망·등급감시 제도의 효용성(4.71)이 전년도에 이어 가장 낮게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활용도’ 부문(5.89) 역시 전년대비 악화되었으며, 특히 세미나 및 대외활동 만족도가 전년도에 이어 가장 낮은 점수(5.62)를 받아, 시장과의 의사소통 방식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결과를 종합해보면 신용등급 신뢰도에 대해 시장에서 가장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평가독립성 확보 ▲등급전망·등급감시 제도의 효용성 제고 ▲시장과의 의사소통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규택 평가위원장은 “평가독립성, 등급전망·감시, 시장소통 강화 등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최근 평가사들이 나름대로 개선 움직임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설문점수에 따라 평가사별 순위를 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금년 중 평가방법을 개선하여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개선 요구사항들에 대해 각 평가사들의 개선노력을 평가함으로써 향후에는 평가사간 차별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