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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자전거휴대 민원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지난 18일 이용운송약관을 역 마다 부착하는 등 대대적 홍보에 나서자 자전거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자전거로출퇴근하는사람들(자출사) 등 자전거동호단체 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고, 일반승객과 자전거이용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서울도시철공사의 혜안까지 주문하고 나선 것.
이용운송약관(제8장 자전거의 휴대에 대한 특례, 제37조~39조 자전거 휴대승차) 대로라면 특히, 7호선 상봉역서 중앙선이나 경춘선을 이용, 남한강자전거길과 북한강자전거길을 찾는 자전거인들에겐 '날벼락'인 셈이다.
"평일이며 토요일 할 것 없이 그동안 일반승객 불편 끼치지 않는 선에서 눈치껏 '점프'했는데... 이젠 일요일 상봉역은 더욱 미어터지겠네요. 대책이라도 있나 모르겠어요."
경관이 수려한 남한강이나 북한강자전거길을 자주 찾는다는 박주하씨(59·경기 고양).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이용정책에 따르면 이젠 이 두 자전거길을 포기해야 된다. 고양서부터 한강자전거길을 이용, 두 자전거길까지 맨 자전거로 이동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가까운 한강자전거도로만 타게 생겼다.
"특히 일요일엔 더 복잡해요. 일반승객 등산객 자전거인들이 뒤섞여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죠. 토요일 승객 분산이나 증차, 추가요금 도입 등 좀 더 세련된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난 일요일, 전은희씨(42·서울 은평)는 태릉입구에서 7호선을 갈아타다 포기하고 돌아왔다. 평소 그는 지하철로 출발지까지 이동, 서울 방향으로 내려오다 다시 지하철로 갈아탔다. 주부인 그에겐 혼잡한 주말보다는 한산한 평일이 제격이었다. 이젠 그는 두 자전거길을 가기 위해선 '롤러' 맹연습으로 '엔진'을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숙제만 남았다.
◇ 한국철도공사나 해외사례처럼 탄력적인 정책 필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 세계 각국에선 친환경 아이콘인 '자전거'와 '철도'를 더 가깝게 묶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재영 박사(대전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는 "역 구조가 폐쇄적인 것도 문제지만 정책 또한 마찬가지다"며 "공공재의 가치 실현과 자전거이용활성화를 위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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