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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최근 국내증시가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다. 당장 지난 5월29일 코스피는 41거래일 만에 2000포인트를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는 꾸준한 상승랠리를 보이며 580선에 안착한 상태다. 600포인트도 멀지 않아 보인다.
특히 6월이 기대되는 이유는 하반기로 접어드는 길목으로, 증권업계에서 연초부터 꾸준히 외쳐왔던 만큼 '상저하고'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잔인했던 4월을 뒤로하고 5월 주식시장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지난 수년간 5월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최악이었으나 이제는 체질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어서다.
물론 여전히 모멘텀도, 주도주도, 매수주체도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 변동성 확대되나
증시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하반기'가 좋다는 게 중론이나, 현시점에서 6월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주식시장은 변동성 확대와 반등지속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지수 예상밴드로 1930~2080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도 일본과 같은 펀더멘털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한국에 대한 투자매력을 느낄 만한 외국인 대기자가 많다는 점 ▲고환율 체제가 유지돼 수출기업의 2분기 실적회복 기대감이 높은 점 등이 겹치며 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전망을 기초할 때 하방 위험이 커지더라도 주식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외국인 수급여건 개선정도에 따라 대형주 투자매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차 양적완화(QE)의 변화가 가시화되기까지 주가가 직구로 날아가기보다는 변화구의 연속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특히 6월에는 그 정도가 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의 단기 급상승으로 인해 기술적 부담이 누적된 상태"라며 "주요국의 주식시장에서 등락비율의 순환적 조정이 시작되고 있는데, 한국도 등락비율 조정의 중턱에 위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주식시장의 스트레스성 움직임도 심한 편"이라며 "최근 중국 HSBC PMI 제조업지수의 발표에 따른 주식시장의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제지표 실제치가 예상치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주가의 단기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는 근본적으로 그간 펀더멘털과 주가의 괴리가 심해졌던 탓으로 본다"며 "따라서 당분간 주가와 경제지표 눈높이 간 일정한 타협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6월 코스피 밴드는 1890~2030이다.
◆ 무엇을 사야 하나
그렇다면 6월 투자전략은 어떻게 취하는 것이 좋을까. 김승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결국 6월에는 더 오를 종목과 이제는 오를 종목에 대해 동시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현재 코스피는 잘 알려진대로 '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2005년 이후 하위 5.9%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낮아졌고, 전세계 평균대비 PER 수준도 60%를 하회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 이후 최저치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전에 비해 지수 레벨이 낮지 않다고 불안해하거나 다르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면서 "새롭지는 않지만 저평가 콘셉트에 눈을 돌릴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종별 PER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며 "시가총액 비중 1~3위에 해당되는 반도체/장비, 자동차, 은행이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는 최근 한국증시의 악재 요인이 됐던 뱅가드 이슈와 엔저 현상이 이미 증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그는 "저평가 투자와 함께 고려해야 될 전략은 이익모멘텀 투자"라면서 "이미 종목별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Forward EPS) 증감률의 상승 추세와 2분기 순이익의 큰 폭 플러스 성장 전환 등을 고려하면 6월에도 모멘텀 투자가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1년의 이익성장률(중장기)과 2분기 이익성장률(단기)이 관심의 대상인데 이익성장성(Growth)과 신뢰도(Revision)를 함께 갖춘 업종으로는 반도체/장비, 전자/부품, 통신서비스, 증권업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외에 저평가돼 있는 데다 수급이 개선돼, 이제는 올라갈 업종으로 소매/유통, 자동차, 항공, 건설, 화학, 비철금속 등을 제시했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에 국한해 시장을 전망할 경우 제한된 모습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따라서 짧은 순환매와 개별종목의 저평가 탈피를 겨냥한 투자전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팀장은 "우선주, 배당주 등의 활용과 기존 인기주 중 다시 살 만한 가격에 접근한 종목들의 대기매수 등도 고려대상"이라며 "하지만 이들은 목표가격을 분명하게 설정해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기적 코스피의 하락은 중기 관점의 주식매수 기회로 삼고,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이익모멘텀 및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조건이 우세한 반도체와 IT를 우선순위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PER지표상 저평가 상태에 있는 자동차와 은행 등은 하반기 경기 및 이익 여건 개선을 가늠하며 목표가격과 진입가격을 설정해두고 점진적으로 매수하기를 권한다"면서 "소재·에너지·산업재 등은 중기적 관점에서의 매수가 아직은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짧은 매매형태 혹은 분할매수 중 비율을 낮게 참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며 "실적 바닥에 대한 징후가 마련되기까지는 좀 더 정황을 살피는 것이 적절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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