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향토 슈퍼마켓들이 대기업 유통업체에 밀리는 가격 경쟁력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 공동물류창고를 완공했다.

유통과정 축소로 매입 단가를 낮추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것이 대기업 SSM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견해에서 출발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광주지부에 따르면 지역의 34여개의 향토슈퍼업체들이 모여 결성한 SM슈퍼마켓협동조합이 12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연제동 37-4번지에서 자체 물류창고 완공 기념식을 열었다.

이 물류 창고는 매장면적 300㎡이하의 일반 슈퍼마켓·골목가게·전통시장 점포주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대기업 계열 편의점이나 도매업체·일반 소비자는 사용 불가능하다. 철저하게 동네 중소슈퍼마켓을 위한 유통센터인 셈이다.

물류창고는 건면적 3300㎡, 지하1층 지상2층의 규모로 농수축산물, 청과 등의 창고시설과 상품 입·출하장, 냉동·냉장창고 등 시설과 배송차량, 지게차 등 최첨단 물류장비를 갖추고 있다.

제품포장을 물류센터가 직접 처리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축산, 수산물, 건어물 등을 첨단화된 시설에서 더욱 편리하고 단축된 배송체계를 확립하게 된다.

물류 창고는 기존 '생산자→영업본부→영업소→물류센터→소상공인'의 5단계 유통구조를 '영업본부'와 '영업소'가 빠진 3단계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평균 약 10%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날 문을 연 SM슈퍼협동조합은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광주지부 소속으로 대기업유통업체들과 경쟁하고자 자체적으로 건립기금을 마련해 공동 물류창고를 마련했다. 이는 대기업의 무분별한 지역상권 진출에 맞서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

SM슈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중소 슈퍼마켓들이 유통단계를 줄여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에게는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 경영난에 시달리는 지역내 향토슈퍼마켓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