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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 앞에 젊은 부부가 한 아이를 안고 등장하자 영국전역이 들썩였다.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라는 이름의 '로열베이비'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아이의 부모는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이며 이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영국 왕실 서열 3위에 등극했다.
아이의 탄생 이후 왕실보다 더 들썩인 곳이 있다. 바로 육아용품업계다. 업계는 로열베이비가 사용한 물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자 이와 관련한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베이비노믹스'(Babynomics)라고 부른다. 또 로열베이비의 탄생으로 예상되는 경제효과는 무려 4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열베이비 열풍으로 촉발된 베이비노믹스는 전 유럽뿐만 아니라 국내 프리미엄 육아용품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유명 연예인의 자녀가 사용한 용품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려봤던 프리미엄 육아용품업계는 로열베이비 탄생 이후 또 한번의 호재를 맞을 준비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고 있다.
핸들링, 안정성, 프레임. 이 용어들은 유모차에도 적용된다. 그만큼 유모차가 단순히 '탈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프리미엄 육아용품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모차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이용하는 것이다. 외출용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엄마)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시장에 상륙한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는 스토케(노르웨이), 퀴니(네덜란드), 부가부(네덜란드), 맥클라렌(영국), 오르빗(미국)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자녀를 좀 더 안전하게 이동시키거나 보호하고 싶은 엄마들의 심리를 공략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맥클라렌과 오르빗을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세피앙에 따르면 맥클라렌 유모차의 가장 큰 특징은 핸들링과 안정성, 편의성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은 유모차의 기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르빗 제품은 유모차의 좌석과 프레임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좌석이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엄마와 아이가 얼굴을 마주보고 이동할 수 있어 인기다. 또한 아이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덜어주기 위한 특수장치가 들어있다. '엘라스토머'라는 고무탄성 중합체 재질로 만들어진 충격흡수장치(서스펜션)가 4바퀴에 모두 장착돼 있다.
특별함을 갖춘 제품들인 만큼 가격도 만만찮다. 맥클라렌의 테크노클래식(TechnoClassic)은 소비자가격이 76만원이다. 오르빗 G2의 경우에는 이보다 2배 가까이 비싼 145만원이다. 부담스러울 만한 가격임에도 아이를 특별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심리로 인해 이 제품들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세피앙 관계자는 "오르빗 유모차가 국내에 론칭된지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희소성의 가치가 더해져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층에서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클라렌 유모차는 로열베이비가 태어난 영국 브랜드라는 점에서 제품 문의 및 구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맥클라렌 상품은 로열베이비 출생 이후 문의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온라인상에서의 제품 구매량도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왕세손 부부가 아이를 안고 병원 앞을 나오는 단 한 장면으로 인해 가장 큰 홍보효과를 누린 제품은 카시트와 속싸개다. 로열베이비의 아버지인 윌리엄 왕세손이 카시트에 아들을 태우는 장면이 전세계 외신을 통해 전송되자 이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은 브라이택스 카시트다. 조지 왕자가 사용한 제품은 '베이비 세이프'라는 바구니형 카시트로 가격은 80파운드(한화 13만7000원)다. 여기에 카시트의 오장착을 막고 사고 위험을 줄이는 베이스를 함께 장착하면 가격은 160파운드(한화 27만4000원)로 상승한다.
현재 조지 왕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똑같은 카시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이는 영국 현지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 브라이택스 관계자는 "로열베이비 열풍 이후 이 제품은 영국 현지에서도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라며 "조지 왕자가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카시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로열 패밀리가 사용한 제품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지 왕자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아덴아나이스의 정글잼 머슬린 속싸개는 국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아덴아나이스를 국내에 론칭해 판매하고 있는 해밀리앤 관계자는 "조지 왕자가 사용한 정글잼 디자인이 가장 인기가 많다"며 "여름이라는 계절의 특성상 속싸개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도 구매와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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