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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무성영화에서나 만날 법한 패더슨을 지난 14일, '바이클로 제5기 전문가과정'이 진행되는 바이클로아카데미(이미란 원장)에서 만났다. 교육생들에게 프레임 역사와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비치한 것.
이날 만난 패더슨은 클래식부터 총 세 가지다. 도장을 하지 않아 크로몰리 특유의 투박함을 전하는 28인치 클래식(Pedersen Classic), 11단 내장허브의 26인치 롤로프(Pedersen Rohloff), 그리고 슈발베 50mm 빅애플의 20인치 콤프드(Kemper Comped) 등 모두가 패더슨의 원형 그대로였다.
일명 트러스 구조로 일반자전거 프레임의 금속성(철 알루미늄 티타늄 카본 등) 탑튜브 대신 줄을 이용한 것. 헤드튜브와 안장은 줄로, 다시 안장과 시트포스트(시트튜브)는 용수철 등으로 연결해 라이딩 시 완충기능을 살렸다. 따라서 '해먹 안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프레임이 절지동물처럼 복잡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시트스테이가 헤드튜브에 직접 연결되는 등 각 튜브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앞바퀴 허브를 지지하는 포크가 네 갈래 정방형으로 헤드튜브와 연결된다.
용접공이며 자전거구조에 관심이 많던 패더슨은 근무하던 영국 더슬리의 한 공장(R. A. Lister & Co, 우유원심분리기와 자전거부품 생산)을 인수, 크로몰리 트러스 프레임 자전거로 특허를 냈다. 당시에도 복잡한 형태였지만 가벼우면서 접는 기능까지 갖춰 군수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1920~30년대 영국 내수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던 패더슨은 대량생산체제(포드시스템)에 밀려 박물관 전시물로 전락한다.
이후 한 독일 엔지니어(켐퍼)가 복제에 성공, 주문제작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패더슨의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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