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웨딩스푼 대표
"신부님, 이건 꼭 하실 필요가 없어요"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웨딩플래너가 있다. 부가상품을 부추기는 다른 웨딩플래너들과는 다르다. 김미경 웨딩스푼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가장 특이한 점은 너무나 솔직하다는 것. 김 대표는 고객과 상담 시 마진이 남는 비용을 공개하고 심지어 돌려주기까지 한다.
 
- 웨딩스푼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무엇보다 웨딩플래너 일을 좋아한다. 인생에 한번뿐인 소중한 순간을 설계해주는 일에 자부심을 느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고객을 대할 때 자신감이 없어졌다. 생각해보니 당시에는 고객보다 내 자신을 더 위했던 것 같다. 수입을 늘리기 위해 예비신부를 부추겼고 결과적으로 나도 고객도 불행해졌다. 고민 끝에 마진을 적게하고 예식 노하우를 공유하는 웨딩업체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웨딩스푼이란 업체명이 재미있다. 무슨 뜻인가.
 
▶흔히 간소한 결혼을 지칭할 때 '숟가락만 들고 오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착안했다. 과도한 결혼비용을 지양하고 꼭 필요한 것만 준비하도록 돕는 업체가 되자는 의미에서 웨딩스푼이라고 짓게 됐다.
 
- 알뜰한 예식 설계 노하우는.
 
▶우선 고객의 예산에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따라서 꼭 필요한 상품이나 과정만을 추천한다. 또 길잡이 역할도 한다. 대여비만 3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드레스를 찾는 고객이 종종 있다. 고객이 드레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굳이 말리지 않지만, 대부분 드레스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선택의 폭을 제시하고 기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웨딩플래너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저렴하게 예식이 가능한가.
 
▶예식비용을 액수만으로 비교하기는 힘들다. 저렴한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를 선택하면 당연히 비용은 낮아진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가격대비 품질이다. 웨딩플래너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저렴한 비용으로 만족할 만한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객의 불만이 크지 않았던 데는 협력업체들의 도움이 컸다.
 
- 향후 목표는?.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는 거창한 목표는 없다. 다만 고객에게 기분 좋은 사람 혹은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 최선을 다해 사람을 대하면 분명 즐거운 일이 생긴다고 믿는다.(웃음)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