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카드사들은 소비자 경험과 새로운 모바일 환경을 활용한 스마트 금융 쪽에서 경쟁을 벌일 것이다.”

이강태 BC카드 사장은 지난 8월26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사장이 BC카드의 경영전략으로 내세운 것은 ‘신용카드 3.0시대’ 개척.
 
그는 “현금결제의 단순 대체수단이었던 시기가 '신용카드 1.0시대'라면 각각의 상품과 서비스를 놓고 경쟁하는 지금이 '신용카드 2.0시대'”라고 단정했다.
 
그는 “신용카드 3.0시대는 급격한 모바일 환경 변화로 고객들이 발급부터 사용·혜택에 이르기까지 리얼 타임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는 등 신용카드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을 뜻한다. 모바일 리더십을 기반으로 신용카드 3.0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처럼 이 사장이 모바일카드 시장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는 그가 IT분야에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는 LG유통과 삼성테스코 임원에 있을 당시 IT분야의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카드시장에서도 통했다.
 
실제로 현재 국내 카드사 가운데 모바일 카드 1위를 달리고 있는 하나SK카드 역시 그의 영향이 컸다. 그는 하나SK카드 사장을 역임했던 2009년부터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도 않았던 모바일카드사업에 뛰어들어 국내 모바일카드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BC카드 역시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매번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BC카드의 유심(USIM)형 모바일카드 발급좌수는 8월 말 기준 71만좌에 이른다. 이는 전년(2만좌)에 비해 약 3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년만에 가입자가 이처럼 빨리 늘어난 경우는 이례적이다.

BC카드가 이처럼 빠른 시일내에 모바일카드 시장을 따라잡은 이유는 편리성과 경제성이 시장에 통했기 때문이다. 일반 모바일카드와는 달리 BC모바일카드는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고 가맹점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또 기술표준원(KATS)이 정한 모바일카드 KS표준을 택해 국내 전용 모바일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해외 브랜드 카드를 발급 받을 경우 비싼 연회비를 내야 하는데 이러한 불편을 없앤 셈이다.

BC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 쉽고 편리한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영전략은 모두 이강태 사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안정적 수익기반… 해외 상대로 경쟁 '필요'

BC카드의 수익성도 안정적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도 1분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을 보면 신한·KB국민·BC·현대·삼성·하나SK·롯데카드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 후 조정이익)은 4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3809억원) 감소했다.

이중 BC카드는 상반기 7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8.8% 성장했다.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전년대비 수익 개선이 된 곳은 KB국민과 BC카드 하나SK카드 3곳에 불과하다.

물론 앞으로 이 사장이 개척해야 할 과제도 많다. 카드 시장이 꾸준히 위축되고 있고 내년부터 소득공제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순이익이 언제 고꾸라질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BC카드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특히 가장 시급한 것은 해외시장 진출이다. 물론 BC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해외시장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다만 국내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경쟁 상대로 두고 앞으로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 프로필
▲1953년 2월 전북 전주 출생 ▲고려대학교 경제학 학사 ▲고려대학교대학원 개발경제학 석사 ▲명지대학교대학원 경영학 박사 ▲LG유통 기획실 ▲IBM KOREA 유통사업부 부장
▲IBM 아태지역본부 유통영업부 부장(동경주재) ▲IBM KOREA 유통영업부 실장 ▲LG유통 정보서비스 부문 이사 ▲LG유통 정보서비스 부문 상무 ▲삼성테스코 정보서비스 부문 상무 ▲삼성테스코 정보서비스 부문 전무 ▲테스코아시아 IT, 삼성테스코 IT, 신유통 담당 부사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