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출발 전 점검한 준비물들/사진=이고운 기자
자전거여행의 적기인 요즘, 별 준비 없이 자전거만 갖고 불쑥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답은 '예스'다. 딱 하나만 더 챙기면 된다. 바로 신용카드. 여행자 본인과 자전거, 그리고 신용카드 한 장만 있으면 일일이 여행 계획을 세우고 경비를 계산하고 숙소를 알아보는 등 귀찮은 과정들을 모두 생략한 채 호화로운 자전거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단 다음 달 카드고지서가 두렵지 않다면 말이다.



이럴 수 없기에 알차게 계획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턱대고 섣불리 여행을 시작했다간 힐링이 아니라 '헬링(지옥Hell+ing)'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여행사처럼 일정표를 만들어 빡빡하게 준비하자는 것이 아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이미 자전거여행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B>여행계획 세우기</B>



◇ 여행 기간과 여행 목적지 설정하기=여행 기간에 따라 여행지와 테마가 좌우된다. 당일치기 자전거 여행을 계획한다면 다음 날 일정에 무리를 주지 않는 내에서 근교 자전거코스를 알아봐야 할 것이다. 자전거마니아들의 근교 무박 장거리 코스로는 서울 기준, 반포-북악스카이웨이(50km), 뚝섬유원지-행주산성(65km), 올림픽공원-분원리(80km), 천호-남한산성(80km), 광진교-광릉수목원(85km) 등이 있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목적지에 따라 이동 방법까지 고려해야 한다.



◇ 이동방법=여행 기간과 목적지가 정해졌다면 이동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목적지가 섬진강자전거길이라면 그곳까지 이동 방법을 정해야 한다. 오직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것인지 버스나 자동차 또는 기차로 '점프' 후 라이딩 할 것인지 말이다. 또 제주도를 갈 경우 항공택배 여부와 비용, 현지임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여행 경비=여행경비는 크게 숙박비 식비 교통비 기타비 등으로 나뉜다. 예산을 결정하여 총 여행경비에 비상 여유자금을 포함한 총경비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비용을 설정해 놓았더라도 마땅한 숙소나 식당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출발 전 미리 숙소와 식당 등을 체크하고 위치와 비용까지 알아 두는 것이 좋다. 가령 녹색자전거열차처럼 종합적인 프로그램를 이용할 경우 경비나 일정표 만드는 과정을 생략할 수도 있다.



◇ 여행 일정표 만들기=여행 구간의 지도(코스)를 인쇄하여 여행 일정에 맞춰 하루 달릴 거리와 중요 체크 포인트(휴식 구간, 화장실, 편의점, 숙소 등)를 설정한다. 같은 거리라도 총 누적고도와 도로의 상태에 따라 피로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로드맵이나 인터넷에 무료 유포된 GPS 자료 등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라이딩 거리와 시간을 설정할 때에는 여행 멤버의 체력을 고려하여 가장 체력이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설정한다. 몇 시에 기상하여 몇 시 전에 목적지에 도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휴식시간은 15분내외가 적당하다.



<B>자전거 여행 시 필요한 준비물</B>



준비물 목록/표=이고운 기자
자전거 여행 시 필요한 물품들이다. 계절과 장소, 그리고 기간에 따라 준비물이 달라진다. 많으면 짐이 될 수 있으니 정말 필요한 것으로 최소화하여 준비해보자.



◇ 자전거용품=물통과 케이지는 두 개씩 다는 것이 좋다. 장거리 라이딩 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전조등과 후미등, 그리고 배터리 등은 상황에 맞게 준비하자. 노끈이나 케이블타이, 절연테이프 등을 챙기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또한 짐가방(패니어)을 장착하면 장거리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안전은 기본이다. 헬멧 등을 갖춰 안전사고를 예방하자.



◇ 의류=자전거 전용장갑은 여름에도 긴 장갑을 추천한다. 낙차 시 가장 많이 다칠 수 있는 신체 부위 가 손이기 때문이다. 또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어 검게 그을리고 싶지 않다면 긴장갑과 팔다리 토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에는 바람막이가 꼭 필요하다.



◇ 공구=지방으로 갈수록 자전거전문점이 충분하지 않다. 간단한 펑크대책을 갖춰 여행하는 것이 좋다.



◇ 구급약품=응급상황에 대비하여 필요한 물품(밴드 압박붕대 소독약 진통제 등)이다. 쓸 일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있는 자체만으로 여행을 든든하게 만든다.



◇ 기타물품=자외선 차단제는 분사형이 간편해서 좋다.



<B>알아두면 좋을 팁 몇 가지</B>



◇ 물티슈는 작은 것으로 여러 개 챙기기=물티슈는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주는 작고 간편한 것들을 여러 개 챙겨서 짐을 최소화 한다.



◇ 밥보다 소화가 잘 되는 밀가루를 섭취할 것=목이 마르기 전에 물을 마시고 배고프기 전에 먹어야 한다. 항상 혈당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보충식을 충분히 섭취한다. 빠른 식사에는 국수 등 밀가루 음식이 좋다. 여름철에는 땀 배출이 많기 때문에 죽염 등을 챙기자.



◇ 생각 날 때마다 스트레칭 하기=라이딩 중에도 다리와 팔을 스테칭하자. 페달을 6시 방향에 두고 발 앞굼치로 밟은 채 뒤꿈치를 길게 쭉 뻗어 스트레칭한다. 핸들바를 장시간 잡고 있으면 어깨와 팔 그리고 목에도 피로도가 계속 쌓이기 때문에 자주 스트레칭을 해준다.



◇ 다 마르지 않은 의류는 패니어에 묶기=상항에 따라 옷이나 수건이 마르지 않아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럴 때는 리어나 프론트에 설치된 패니어에 묶어 달리면 라이딩 동안 다 마른다.



◇ USB멀티포트=여행 장소엔 콘센트가 충분하지 않은 곳이 많다. 멀티포트를 챙기면 더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