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남면 들판을 달리는 다혼동호인들. 멀리 경율당(좌측)이 보인다./사진=박정웅 기자
이색 자전거행렬이 정지용 시인의 '향수의 고장' 충북 옥천에서 가을 정취를 담았다.



접이식 미니벨로 대명사 '다혼'의 자전거동호인 180여명이 지난 28일 옥천 향수100리길을 찾았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옥천군이 공동 주최하고 코레일관광개발이 주관하는 녹색자전거열차에 다혼동호회가 참여한 것.



치우쌤(닉네임) 다혼동호회 매니저는 "2만8000여명에 이르는 동호회의 9주년을 맞아 옥천에서 이번 라이딩을 준비했다. 지역이나 온라인에서 소식을 주고받던 동호인들이 전국에서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특히 정지용 생가와 금강 등 옥천 향수100리길 라이딩이 친목은 물론 9주년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혼동호인들에게 향수100리길 등 옥천을 소개하는 김영만 옥천군수/사진=박정웅 기자
김영만 옥천군수는 이색 자전거동호인들이 옥천을 찾는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옥천역에서 이들을 기다렸다.



김 군수는 "군의 요청으로 녹색자전거열차가 한 해 다섯 차례 방문하고 있다. 이 열차를 이용한 자전거 손님만 2011년 이래 매해 1000명이 넘을 정도인데, 오늘처럼 이런 낯선 자전거행렬은 처음"이라며 다혼동호인들을 반겼다.



이어 그는 "정지용생가나 육영수생가에서부터 금강과 대청호의 풍광 등 문화, 역사, 자연을 엮은 향수100리길은 이미 전국 자전거명소가 되었다. 여기다 정지용 시인을 기리는 지용제, 포도 옥수수 감자 등 청정 농산물을 모은 농특산물축제 등 다양한 지역 축제를 엮어 방문효과를 높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국민들이 옥천을 찾을 수 있도록 향수300리길과 자전거쉼터 조성, 휴양림을 통한 하이킹과 캠핑 연계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혼동호인들이 금강휴게소를 향해 향수100리길을 달리고 있다./사진=박정웅 기자
다혼동호인들은 이날 서울역발 녹색자전거열차(영등포·수원·평택·천안역 경유)나 개별적으로 옥천역에 집결, 향수100리길 라이딩에 나섰다. 이들은 특히 대청호의 장계관광지, 안남면 경율당 인근의 황금 들녘, 동이면의 소담한 금강변, 안터선사유원지 등에서 옥천의 가을 정취를 흠뻑 담았다.



한편 다음 녹색자전거열차는 10월5일부터 이틀 동안 금강종주자전거길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