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선행 PBR을 살펴보면 코스피가 역사적 평균으로만 회귀해줘도 2400까진 가능합니다. 더불어 일표준 편차까지 가면 2800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김철범 우리자산운용 전무는 2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가 최고 2800까지 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밝혔다.

김 전무는 "지난 2007년부터 12개월 선행 PBR을 보면 역사적 평균으로만 회귀해줘도 코스피가 2400까진 가능하다"며 "일표준 편차까지 가면 2800까지도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정도 증시는 긍정적이라 생각한다"며 "일반적으로 분석할때 유동성, 경제, 실적, 가치 등 4가지 요인을 분석하는데, 이 4가지 요소가 모두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밸류에이션을 보게 되면 역사적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이며, 현재도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동안 회자됐던 그레이트 로테이션의 경우 미국에서 3~4개월 전 시작됐으며, 조만간 짧게는 1년 안에 국내에서도 시작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강세장의 이유로 김 전무는 현재 우리나라 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개인들이 주식시장에 크게 관심이 없다보니 개인들의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이 15%인데, 이는 국내에 적립식 주식형 펀드가 처음으로 도입된 2004년 수준으로, 지난 10년내 최저치라는 것이다.

김 전무는 "미국과 일본을 선두로 전세계 시장이 내년에 회복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기업들이 투자를 시작할 수 있고, 경기가 좋아지만 기업 실적이 좋아지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시차는 두겠지만 기업들의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보다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이 가시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데, 어째서 회복세가 올 것이라 단언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김 전무는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기업들은 1995년 이후 거의 매년 생산성이 10% 가까이 증가해온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체감 못하는 이유는 고용증감이 떨어졌기(-2.0%)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호실적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지난 2년간 1800에서 2000 사이에 상당히 오랜기간 머무르며 가졌던 '트렌드'는 내년에 깨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전무는 "글로벌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을 보면 코스피는 역사적으로 글로벌증시 대비 보통 한 20% 정도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는 35% 할인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전세계 어떤 시장도 채권대비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한국처럼 좋은 시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종규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우리자산운용은 그간 상품의 제조 및 관리 회사라는 업의 개념과 본질에 충실하지 못했으며, 그로 인해 고객의 신뢰를 얻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향후 운용조직의 목표의식과 운용전력을 높여 펀드운용의 성과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지속적인 운용 역량의 강화를 통해 전략적 상품 역량을 키우고, 급팽창 중인 연금자산의 운용 부문을 통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리테일 부문을 키워갈 것이며, 민영화 진행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업의 개념을 살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시장성 있는 상품 개발에 올인해 위기와 변화에 강한 차별화된 운용회사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