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5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농가를 방문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나주시 관계자로부터 AI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사진제공=나주시

전북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결국 전남으로 유입되며 3년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26일 전남도는 “해남 송지면 씨오리농장에서 23~24일 폐사한 오리가H5N8형 고병원성AI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나주세지면의 씨오리농장에서도 H5N8형 AI항원이 검출돼 정밀진단이 진행 중이며, 이 오리농장 주인이 운영하는 영암 덕진면의 또다른 씨오리농장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해남, 나주, 영암의 해당농장으로부터 반경 3㎞ 안 위험지역 8개 닭·오리농장 26만4300마리를 27일까지 살처분하기로 했다.
 
전북 고창, 부안에서 시작된 AI가 충남, 경기도 등으로 확산되면서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전남도와 농가들은 AI의 기습으로 3년 전 불어닥쳤던 AI 광풍에 긴장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 2011년 1~3월 나주, 영암, 화순, 장흥, 보성, 여수, 담양, 고흥 등지에서 AI가 발생 오리와 닭 308만8000여마리가 폐사해 37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전남 농가는 전국의 43%에 해당하는 800만마리의 오리를 키우고 있고,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 3200만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어 자칫 2011년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도내 철새도래지에서 죽은 채 발견된는 새들이 있어 AI가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것 아니냐는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지난 24일 영암군 삼호읍 서호리 영산강 지류 소하천에서 왜가리 4마리와 청둥오리 1마리 등 모두 5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다. AI로 확인될 경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크고, 소비 위출땐 가공업체로까지 불동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