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이 단 일주일 만에 급변했다.

5월 첫째주까지만 하더라도 연속적인 음봉(종가가 시초가보다 낮은 경우)과 급락으로 1950선이 깨지면 어쩌나 걱정했다. 그러나 5월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코스피는 닷새 연속 상승하고 있다. 반등 탄력은 더욱 눈에 띈다.

닷새 만에 76포인트(장 중 저점과 고점 기준) 급등세를 기록하며 어느새 2010선(5월14일 기준)까지 넘어섰다. 지난 4월23일부터 8거래일 동안 전개된 하락분을 단 닷새 만에 회복한 것이다.

일 평균 등락폭을 보면, 4월23일 고점 이후 코스피는 8거래일 동안 78포인트 하락, 일평균 7.8포인트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5월8일 저점 이후 코스피는 닷새 동안 76포인트 급등, 일평균 15.2포인트의 반등세를 보였다. 상승의 힘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강한 상승의 기운과 커지는 양봉(종가가 시초가보다 높은 경우)의 길이는 코스피의 추가상승에 힘을 실어준다. 이제 2000선을 넘어 2050선까지 추가상승을 기대한다.

코스피의 급등에는 오랜만에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 순매수업종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3월26일부터 4월25일까지 외국인은 3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전기전자와 자동차에 집중된 매매패턴을 보인 바 있어 업종 확산 효과는 크지 않았다.

반면 전일 9일 만에 재개된 외국인 순매수는 다른 패턴을 보였다. 전기전자, 전기가스, 철강금속, 음식료, 건설업, 금융업 등으로 순매수 업종이 확산됐다.

한편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업종도 뚜렷한 차별화를 보였다. 기관투자자들은 ‘싼 가격’의 낙폭과대업종인 화학, 서비스업(NAVER), 조선을 집중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 매수업종의 특징은 원화강세 또는 환율영향이 중립적인 업종인 전기가스, 음식료, 건설, 철강업종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 순매수한 업종은 전기전자, 금융, 철강금속이었다.

외국인 순매수로 보면 외국인은 여전히 낙폭과대 경기민감 업종에 대해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낙폭과대 업종(화학, 조선, 에너지)의 반등에 2000선 회복 여부가 달려있다고 하겠다. 이런 업종이 상승하게 된다면 지수는 추가적인 반등이 가능하다.

다만 추세적인 대응보다는 기술적 반등에 초점을 둔 대응이 필요하다. 화학, 조선, 에너지 모두 낙폭은 크지만 실적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매력적인 가격 이외에는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해 저점에 대한 안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